[갤럭시S vs 아이폰4-①] 갤럭시S, '안드로이드 진영 리더' 로 아이폰에 맞서 美 점령 나선다

이형구 2010. 6. 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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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형구 김정남 기자 =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S'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애플 천하'를 무너뜨리기 위한 반격에 나섰다.

지난 25일 한국시장 출시이후 하루 5만대가 넘게 팔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갤럭시S가 29일(현지시간) 애플의 본고장 미국에서 론칭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씨넷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9일 뉴욕에서 대규모 론칭 행사를 갖고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의 아성에 도전한다.

◇ 삼성전자, 미국 4대 이통사에 모두 갤럭시S 공급…한 달간 100만대 판매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AT & T, 스프린트 넥스텔, T모바일 등 미국 4대 이동통신사 모두에 공급할 예정이다.

단말기 제조업체와 이통사간의 제휴를 통한 독점공급 계약이 일반적인 미국 시장에서 한 종류의 단말기가 이처럼 다양한 이통사를 통해 출시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 때문인지 갤럭시S의 모델명도 페서네이트(버라이즌), 캡티베이트(AT & T), 에픽4G(스프린트), 바이브런트(T모바일) 등 이통사에 따라 모두 다르고 기본 사양도 다소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례로 미국 제2의 이동통신사인 AT & T를 통해 출시하는 모델에는 국내 출시모델에는 없는 6축 G센서와 소셜허브 기능이 탑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뿐만이 아니다. 이미 영국, 스위스, 싱가포르, 오스트리아에서 갤럭시S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앞으로 세계 100개국 110개 이통사를 통해 갤럭시S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갤럭시S는 영국의 보다폰, 프랑스 오렌지, 일본 NTT도코모,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등 1위 이동통신사들을 통해 유통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전 세계 이동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7월 한 달에만 갤럭시S를 전 세계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미국의 4대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가 갤럭시S를 도입하고 나선 배경에는 갤럭시S를 애플의 아이폰4에 대항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여기고 있다는 반증이다.

◇ "완벽한 시야각과 부드러운 터치감…안드로이드 진영의 리더로 손색없어"그동안 미국을 비롯해 해외 시장에서는 노키아, 모토로라, HTC 등이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해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스마트 폰을 출시했으나 아이폰의 장점인 다양한 어플 등 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터치감과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에서도 아이폰에 대적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반해 갤럭시S는 슈퍼 아몰레드 4인치 디스플레이, 1GHz 칩과 안드로이드2.1 운용체계, 500메가 픽셀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소셜 허브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내장하는 등 강력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아이폰4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혀왔다.

이와 관련 모바일 전문 리뷰 사이트인 'GSM아레나' 역시 "시야각이 완벽하고 터치감이 좋다"며 "갤럭시S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새로운 리더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의 타비스 맥코트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많은 이통사들이 갤럭시S 판매를 준비 중인 것은 좋은 소식으로 비춰진다"고 말했다.

뛰어난 성능과 더불어 갤럭시S가 전 세계 이동통신사로부터 환영받는 또 다른 이유는 그동안 아이폰을 바탕으로 한 애플의 횡포에 대한 반감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을 특정 이통사에 독점공급하면서 이것을 무기로 이통사에 과도한 요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아이폰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쩔 수없이 애플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애플은 국내 출시 전에도 유통, 보조금, 사후서비스(AS), 수익 배분 등에서 통신사들에게 국내 시장에서는 유례가 없는 불리한 조건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아이폰4, 디스플레이와 수신 품질에 문제…갤럭시S에는 기회?여기에 소비자들의 불만에 고압적으로 대응하는 애플의 오만한 AS 정책도 통신사들의 반감을 사는 이유가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24일 출시된 후 사흘 만에 전 세계에서 170만대가 팔리는 돌풍을 일으킨 아이폰4의 경우 디스플레이 이상과 수신 품질 문제로 리콜 요구가 쇄도하고 있지만 애플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아이폰4는 단말기의 좌측 하단 부분을 잡으면 수신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 부분은 아이폰의 안테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는 이메일을 통해 '좌측 하단을 잡지 않으면 된다'는 무성의한 답변을 남겨 구매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또 아이폰4의 디스플레이에 노란색 줄이나 점이 발생하는 문제점을 일으킨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IT전문 온라인 매체인 '엔가젯'은 아이폰4 구매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이폰4의 배송을 받은 구매자중 37% 가량이 화면에 노란색 줄 또는 점이 있다고 답했고, 안테나 문제도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유튜브 등 해외의 동영상 사이트에는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 불량 문제를 성토하는 수많은 영상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으며 해외 IT 사이트에서는 좌측하단을 잡지 않고 통화할 수 있는 방법 등의 패러디도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애플과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와 이통사들의 반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29일 미국에서 선보이는 갤럭시S가 反아이폰 진영의 리더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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