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大戰)①한 손에 잡히는 PC를 보라!

조태현 2009. 12. 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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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고속성장…제조社 신제품 속속 출시

- 삼성 `옴니아2`·애플 `아이폰` 출시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성장 계기 마련

- 스펙의 `옴니아2` vs 브랜드 파워의 `아이폰` 大戰 예고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최근 휴대전화를 바꾼 직장인 김 모씨(30세·여). 전철로 출퇴근하는 김씨는 휴대전화로 유행하는 `미드(미국 드라마)`를 본다. 특별한 전환 작업이 필요 없고 무거운 PMP(포터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어서다.

게임도 휴대전화로 하고 있다. 터치패드와 중력인식 등으로 기존과 다른 개념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MP3 재생도, 카메라 촬영도, 모두 휴대전화로 한다. 김 씨에게는 성능 좋고 편리한 엔터테인먼트 기기가 하나 생긴 셈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옴니아2`. 스마트폰의 기능과 더불어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췄다.

책상 앞에 하루에 30분 이상 앉아있을 틈이 없다는 영업맨 장 모씨(33세·남). 장 씨도 최근 휴대전화를 바꿨다. 메일 확인, 인터넷 검색 등을 위해서 교체한 것이다.

지금까진 인터넷을 사용할 일이 있으면 근처에 있는 PC방에서 사용하는 일이 많았다. 이젠 대중교통 안에서도 휴대전화로 간단히 검색할 수 있다. 장 씨는 휴대전화를 바꾸고 업무 효율이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그는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하는 것이 익숙해져 집에서도 데스크톱PC를 두고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검색한다고 한다. 김 씨와 장 씨 같은 사람들에게는 바야흐로 `손 안의 PC`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 `손안의 PC`가 왔다!…스마트폰의 부상

인터넷,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 휴대전화 기본기능인 통화와 문자 메시지. 이같은 작업이 모두 가능한 휴대전화를 `스마트폰`이라고 부른다. 스마트폰의 개념은 명확하지 않다. 좁은 개념으로는 휴대전화에 초소형 컴퓨터를 결합한 제품을 일컫는다.

조금 더 넓은 개념으로는 개방성이 있는 휴대전화로 볼 수 있다. 이는 제조사가 설치한 소프트웨어 등을 떠나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규모 전망(자료 : SA, 단위 : 백만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률에서 일반 휴대전화 시장을 뛰어넘어 고속 성장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약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 오는 2010년 비중은 1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성장세는 휴대전화 시장 전체의 성장세를 뛰어넘는 것이다. 휴대전화 시장은 고속성장을 끝내고 한자리수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휴대전화 업체들은 스마트폰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제조사 중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윈도 모바일` OS를 적용한 스마트폰 `옴니아2`를 글로벌 론칭했다. 또 안드로이드, 리모, 심비안 등 다양한 OS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거나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LG전자(066570) 역시 내년 이후를 준비하고 있으며, 팬택계열도 스마트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사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이다.

◇ `아이폰`·`옴니아2` 출시…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국내 인터넷 환경은 글로벌 어떤 국가와 비교해서 우수한 상황이다.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역설적으로 이같은 인터넷 환경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더뎠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이 생기고 있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T옴니아2`는 출시 한 달 만에 7만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지 못한 것에는 이렇다 할 스마트폰 라인업이 없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이 워낙 작으니 제조사들이 제품을 많이 내놓지 않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살만한 제품이 없는 악순환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 출시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옴니아2와 아이폰이라는 양대산맥이 구축돼 시장이 확대될 조짐이다. KT(030200)는 지난 28일 `아이폰`을 국내에 출시하고 론칭 행사를 실시했다.

▲최근 KT가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앱스토어, UI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그림출처 : 애플 홈페이지)

옴니아2와 아이폰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성장시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 스펙의 `옴니아2` vs 브랜드 파워의 `아이폰`현재 국내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옴니아2`, 애플의 `아이폰`,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RIM의 `블랙베리` 등이 있다. 내년에는 안드로이드, 리모 등이 적용된 스마트폰도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대표 주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인 삼성전자의 `옴니아2`와 출시 며칠만에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을 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SK텔레콤(017670)을 통해 `T옴니아2`를 출시했다. 또 조만간 KT로 `쇼 옴니아`, LG텔레콤(032640)으로 `OZ 옴니아`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옴니아2` 시리즈의 최대 장점은 높은 스펙. 3.7인치 WVGA(800x480)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말 그대로 `눈이 호사스러울 정도`의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또 800MHz의 초고속 CPU를 적용해 사용속도를 높였다. 아울러 철저한 현지화도 강점이다.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장점. 우수한 화질과 더불어 DivX 기능을 장착해 별도의 변환과정 없이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또 삼성전자의 음장기술인 `DNse`가 탑재돼 MP3플레이어 못지 않은 음질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옴니아2`. 배터리 커버 디자인까지 강조했다. 커버를 열고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는 제품이다.

UI(User Interface)는 `이것이 과연 윈도 모바일을 기본으로 만든 제품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 `윈도 모바일`의 모든 기능을 `햅틱 UI`로 전환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애플 `아이폰`의 최대 장점은 브랜드 파워. 전문가들이 `제품에 대한 평가에 거품이 많은 상황`이라고 분석할 정도로 브랜드에 대한 출시초기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높다. 아울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할 수 있는 `앱스토어`와 직관적인 UI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어떤 제품이 초기의 혼돈을 이겨내고 시장에서 `비상(飛翔)`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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