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탭 창고에 얼마나 쌓였기에?

송정렬 기자 2011. 3. 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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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정렬기자][실적부진 우려·갤탭 재고 루머에 4% 하락…삼성전자 "재고수준 높지 않다"]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실적악화 우려에 갤럭시탭이 팔리지 않아 창고에 쌓여있다는 루머까지 겹치면서 4%나 하락했다. 8일에는 장중 80만원대로 밀리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의 국내외 출하량(통신사에 공급한 물량)은 지난 6일 기준으로 250만대이며, 국내 출하량은 50만대"라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통신사로 나간 50만대중에서 30만대는 소비자에 판매됐고, 재고물량은 20만대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일평균 2000대가량이 팔리고 있다"며 "KT도 8일부터 갤럭시탭 판매를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재고수준은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삼성전자 등 휴대폰제조사는 제품을 공장에서 출고해 통신사 등에 공급하는 물량인 출하량을 기준으로 판매량, 시장점유율 등을 발표한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매달 발표하는 휴대폰 판매량도 출하량 기준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판매량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통신사들이 공급받은 휴대폰의 재고가 쌓일 경우 '공짜폰' 등으로 모두 소진하기 때문에 업계에선 '출하량=판매량'으로 인식한다.

이번 갤럭시탭 재고 루머는 최근 외국언론들이 제기한 갤럭시탭 판매량 논란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갤럭시탭을 애플 아이패드에 맞설 대항마로 추켜세웠던 외신들은 올들어 갤럭시탭 판매량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6일 갤럭시탭의 국내외 판매량이 200만대(국내 40만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같은달 31일 삼성전자 이영희 전무의 4분기 기업설명회 발언을 인용, "갤럭시탭 판매량은 출하량 기준으로 200만대이며, 실제 소비자가 구매한 수치는 꽤 작았다(quite small)"고 보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곧바로 "이는 순조롭다(smooth)라고 말한 것이 작다(small)로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공급자 기준으로 물량을 책정하며, 실제 판매량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미국에선 소비자 구매량을 판매량으로 잡고 있어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재고 루머는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주목받는 갤럭시탭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 때문"이라며 "아이패드는 1400만대나 팔려나갔지만, 갤럭시탭은 아직 시장에 안착하는 단계로 아이패드에 견줄만한 시장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다양한 크기의 갤럭시탭을 출시, 태블릿PC를 전년대비(150만대) 5배 이상(75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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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정렬기자 song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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