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검열제 도입 방침에 "트위터 그만하겠다"

권영철 2012. 1. 2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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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국가 트윗 차단 요구 수용, 세계적으로 비난여론 확산

[CBS 권영철 선임기자]

트위터가 최근 특정 국가의 트윗 차단 요구를 수용해 일종의 검열제도를 도입하기로 하자 전 세계적으로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트위트에서는 "트위터를 그만해야 하겠다"는 트윗까지 나오고 있다.

트위터는 26일 자사 블로그에 특정 국가에서 역사나 문화적인 이유로 트윗 삭제를 요구해올 경우 해당국 트윗을 차단하고 이를 작성자에게 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방침이 알려지자 전 세계적으로 반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는 트위터가 검열을 할 경우 "트위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집트 인권운동가 마흐무드 살렘은 "트위터가 이용자를 배신한 것" 이라고 비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언론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는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 "트위터가 억압받는 반체제 인사들로부터 중요한 도구를 박탈했다"고 항의했다.

국내 트위트에도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트위트 아이디 @ withcats님은 "트위터 검열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검열을 통해 의사소통구조를 봉쇄한다고 해서 정치적 표현과, 참여의식이 봉쇄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트위터는 그 분출되려는 의식들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있다. 이것마저 없애려 한다면 남는것은 피흘림뿐이다"라는 의견을 올렸다.

@jjmir402님은 "트위터가 SOPA법 때문에 자체 검열을 한답니다. 불온한 글은 쓴적도 쓸일도 없지만 양키들한테 감시당하는 기분이라서 트위터는 그만둬야겠네요"라고 했고, @smlhappy님은 "트위터에 입문하자 마자 검열제도가 도입된다는 소식이 있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아이디 @BlueRayOrange님은 "트위터 검열체제 도입에 대해 매우 반대하지만 곧 망한다에 한표~ 검열도입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트위터를 비난하고 항의하는 글을 많이 쓴다더라"며 트위터의 검열제 도입을 비판했다.

나는 꼼수다 진행자인 김용민 씨(@funronga)는 "그래서 표현의 자유가 침해돼 재판 설 위기에 놓이시면 연락주세요. '쫄지마 프로젝트'로 연결해 드리겠다"라는 글을 올렸고 @Remilia00님은 "트위터 검열 안걸리는 방법 1. 플텍을 건다 2. 렙흘리나의 행위예술정신을 따른가 3. 일본어로 트윗한다 4. 영어로 트윗한다 5. 인도네시아어로 트윗한다 6. 정치인 이름이나 정치관련 단어를 오타낸다 ex)명뱌기, 여샹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 측은 "우리의 철학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새로 도입된 제도가 "표현의 자유, 투명성, 책임감을 증진시키는 데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트위터는 문제가 되는 트윗을 아예 삭제해왔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사용자들이 해당 트윗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새로 도입되는 '국가별 트윗 삭제' 방식은 특정 국가가 역사, 문화적인 이유로 트윗 삭제를 요청할 경우 해당국에 한해서만 트윗을 차단해 나머지 지역에서는 해당 트윗을 볼 수 있도록 했다.

bamboo4@cbs.co.kr

"트위터가 배신했다"…삭제방침에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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