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電, 갤럭시S도 ICS 업그레이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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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단독]논란 커지자 '밸류팩' 업그레이드 검토…구글 승인·오류 검증 등 걸림돌]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를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로 업그레이드한다. 이는 당초 갤럭시S를 ICS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한 방침에서 선회한 것으로, 소비자 반발을 의식한 조치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갤럭시S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밸류 팩 업그레이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밸류 팩이란 ICS의 일부 기능을 빼고 업그레이드를 하는 방식이다. 밸류 팩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 멀티태스킹 강화, 빨라진 웹서핑 속도, 다양한 위젯 설정, 카메라 연사 속도 개선, 동영상 촬영시 손떨림 방지, 안드로이드 빔, 페이스 언락 등 ICS 기능 중 일부만 가능해진다.





↑'갤럭시S'.

삼성전자는 밸류 팩 업그레이드가 확정되면 갤럭시S에 맞는 최적의 기능만 꾸려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밸류 팩 업그레이드를 검토하는 것은 갤럭시S가 ICS의 모든 기능을 담기에는 가용 메모리 등 하드웨어 사양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는 ICS로 업그레이드하기에는 가용 메모리 용량이 부족해 만족스러운 사용 환경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램(RAM)이 삼성전자 자체 사용자환경(UI)인 '터치위즈'와 ICS를 모두 담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로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ICS로 업그레이드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2000만명에 달하는 갤럭시S 사용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 사용자들은 "비슷한 사양의 넥서스S의 경우 구글이 ICS 업그레이드를 약속했는데 삼성이 차별대우한다"면서 반발해왔다.





삼성입장에서는 사용자 불만이 확대될 경우 힘겹게 오른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리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 갤럭시S 사용자들 사이에는 "지속적으로 운영체제(OS)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면 아이폰으로 갈아타자"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애플은 갤럭시S 이전인 2009년 6월에 출시한 '아이폰3GS'도 최신 iOS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주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의 밸류 팩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우선 구글이 밸류 팩 업그레이드를 승인하느냐다. 일부 기능만 가능한 ICS를 안드로이드로 인정하지 않으면 안드로이드 마켓, 지메일 등 구글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어떤 기능을 선택하느냐도 걸림돌이다. 갤럭시S에 최적화하다보면 ICS의 핵심 기능이 빠질 수 있어 업그레이드효과가 제한된다.

일부 기능만 업그레이드할 경우 자칫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ICS로 업그레이드한 갤럭시S에 기능 장애가 나타나면 사용자 불만이 더 커질 수 있다. 실제로 갤럭시S를 진저브레드로 업그레이드한 이후에 오류가 잦아졌다는 사용자 불만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그러나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밸류 팩 업그레이드 외 기존 ICS 전체를 업그레이드하는 계획도 함께 검토중이다. 다만 업그레이드 뒤 기능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을 사용자가 진다는 동의를 전제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사용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긴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이 낮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부터 갤럭시S2 등 6종 스마트폰에 대해 ICS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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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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