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중국이 최대 스마트폰 수요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지난 3분기 판매량 기준 미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왕좌에 올랐다. 최대 생산국을 넘어 세계 최대 수요 국가가 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규모가 3분기 2390만대로 미국(2330만대)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현지시각) 밝혔다. 중국은 전 분기보다 58%가 급증한 반면에 미국이 7%나 줄어 역전했다.

　린다 수이 SA애널리스트는 "중국과 반대로 미국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이 된 것은 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공격적 보조금 정책과 저가 안드로이드 모델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르자 주요 브랜드들의 각축전에 시선이 쏠렸다.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은 노키아다. 점유율은 29%였다. 이 기간 노키아는 680만대를 중국시장에 공급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의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33%에서 14%로 급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는 420만대를 공급, 18%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애플과 HTC는 각각 10.4% 점유율을 기록했다.

　수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에서 노키아가 선전하고 있지만 삼성이 18% 점유율로 따라잡고 있다"며 "애플 역시 내년 중국에서 두 번째 이통사를 확보하게 되면 점유율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공업정보화부가 발간한 '2011년 통신업 운행동향'에 따르면 중국은 10월 말 현재 휴대폰 이용자가 9억6399만명에 달했다. 이 중 3세대(G) 이동통신 이용자가 처음으로 1억명을 넘어 1억1051만명을 기록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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