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구글 국내벤처투자..개발자 불만 잠재울까

조성훈|이하늘 기자 2011. 11. 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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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개발자 진영 미흡한 지원에 반감고조, "퀄컴, MS 배워라" 성토

[머니투데이 조성훈기자][안드로이드 개발자 진영 미흡한 지원에 반감고조, "퀄컴, MS 배워라" 성토]

-안드로이드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절반이상 점령

-국내 앱개발자·단말기 제조사 노력 불구 '푸대접'

-직접 투자 규모 방식 등 주목

구글과 우리 정부가 국내 벤처 투자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구글이 국내 모바일 생태계 조성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그간의 부정적 평가를 씻어낼 지 주목받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실행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그간 거둬가는 것에 비해 지극히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구글과 구글코리아가 한국 시장을 이제야 제대로 평가하기 시작한다는 반응이다.

국내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들 사이에서 구글과 구글코리아의 미흡한 개발자 지원정책에 대해 반감은 만만치 않다. 한국의 단말과 앱 업계가 안드로이드의 글로벌 안착에 큰 역할을 했지만 이에 상응하는 구글이나 구글코리아 차원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온지 오래다.

업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전체 앱 31만9000여개 가운데 국내 개발자들이 제작한 앱은 10분의 1 수준인 3만여개에 달한다. 게다가 안드로이드폰이 불과 2년 여만에 애플, 노키아 등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가트너 3분기 기준)을 넘어선 것도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들의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국내만해도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은 전체 스마트폰의 70%에 달하는데 이는 안드로이드의 세계시장 연간 점유율 전망치 40%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국내 앱 개발기업 A사의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은 아이폰에 비해 5배 이상 어렵지만 구글은 개발자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며 "기술별로 전문인력들이 수시로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비해 구글코리아는 한 두차례 세미나 여는 게 전부"라고 꼬집었다.

기술지원 뿐 아니라 전반적인 국내 투자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지난 9월 구글은 싱가포르, 홍콩, 대만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건립키로 했다. 구글의 IDC 유치를 추진하던 한국은 찬밥이 됐다.

구글과 구글코리아의 국내 시장 대응 전략은 MS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 퀄컴과 퀄컴코리아와도 비교가 되고 있다.

퀄컴은 매년 국내 주요 대학 석박사과정 학생들에게 30만 달러 상당의 연구장학금을 지급한다. 이밖에도 8년 동안 매년 5만달러 규모 우수 공대생 장학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샌디에고 본사 방문 프로그램인 대학(원)생 IT 투어 또한 9년 간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국내에 R & D센터를 마련했다. 퀄컴의 해외 R & D센터 건립은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로 10여명의 박사급인력이 근무중이다. 폴제이콥스 퀄컴회장은 21일 최시중위원장과 면담에서 인력확충도 약속했다.

국내 벤처에 대한 투자도 적지않다. 지난 3월 오디오 기반 칩셋 기업 '펄서스테크놀러지'에 400만(약 46억원) 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8월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함께 스마트폰 앱 개발사인 '키위플'에 15억원을 투자했다. 퀄컴은 또한 칩셋 패키징 작업을 국내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열풍으로 인해 패키징 수요가 늘면서 한국 패키징 협력업체들도 숨통이 트이고 있다.

MS는 개발자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한국 SW 성장의 발판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개발툴 지원은 물론, 에반젤리스트(특정기술 전문가), MVP(MS선정 외부전문가) 등 전문인력들이 깊이 있는 기술에 나선다. 이를 통해 국내 개발자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규격변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우수기업에 대한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MSDN(Microsoft Developer Network)'이라는 지원 사이트를 통해 수시로 포럼과 이벤트를 연다. 본사 차원의 학생대상 IT기술경진대회인 '이메진컵'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한국MS의 인원은 700명으로 해외 IT·SW 기업 가운데 최고수준의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MS는 국내 클라우드 IDC 설립 여부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지난 9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미국 실리콘밸리 방문 중 MS 측에 ICD 설립을 요청한 것과 관련 오는 24일 장 필립 꼬르투와 MS 인터내셔널 사장이 방한해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국내 진출 해외 IT기업들은 국내 투자와 기술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최근 구글과 같은 신흥 기업들은 이같은 상생이나 개발자들과의 협력에무관심한 상황"이라며 "구글의 이번 지원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국내 모바일 벤처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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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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