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잎사귀 떼라고"..애플, 로고 베낀 中회사에 '발끈'

2011. 9. 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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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자신들의 로고를 베꼈다는 이유로 중국의 한 회사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6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샌프란시스코 IB타임즈에 따르면 애플은 "쓰촨 팡궈(Sichuan Fangguo)라는 중국의 식품회사 로고가 사과 모양에 잎사귀까지 달려 있어 우리의 트레이드 마크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이 회사에 서신을 보냈다.

이 로고는 1980년대에 베이징의 한 디자인 회사가 만든 것으로 원래 다른 회사에서 쓰고 있다가 1997년 쓰촨 팡궈가 이를 양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회사인 팡궈는 이 로고를 최근 노트북, 게임 소프트웨어 등 기술분야 카테고리에까지 등록하면서 애플 측의 레이더에 걸려들었다고 샌프란시스코 IB타임즈는 전했다.

애플은 지난 7월 19일 베이징 로펌을 통해 팡궈 측에 서류를 보내 "사과 잎사귀를 없애고, 해당 로고를 전자제품 카테고리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팡궈사의 CEO 자오 이는 "애플이 괜히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며 "우리와 애플의 로고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자신들의 로고는 중국의 두 가지 캐릭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고, 형태 자체가 애플과 전혀 비슷하지 않다는 것.

그는 이어 "내가 식품회사를 시작하고 사과 로고를 쓰기 원했을 때 나는 애플이라는 회사 자체를 알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또 "만약 애플의 요구대로 사과 잎사귀를 우리 로고에서 제거한다면 그것은 마치 폭탄처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또 다른 IT전문매체인 9to5mac은 쓰촨 팡궈의 로고가 애플의 그것과 닮았다기 보다는 오히려 한국기업 LG의 로고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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