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엘지도 '안드로이드폰' 걷어 찼었다

2011. 8. 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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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안드로이드 최고경영인 앤디 루빈 제안 거절

"HTC와 LG의 위치가 바뀌었을지 모른다"

삼성전자가 지난 2004년 벤처기업인 안드로이드 최고경영인(CEO) 앤디 루빈의 안드로이폰 제안을 거절했었다는 일화가 소개된 데 이어, 엘지전자도 2007년 중반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폰 제조 거래를 포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의 이야기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하고 "결국 루빈은 엠에스(MS) 스마트폰을 만들던 (대만의) 덜 알려진 에이치티시(HTC)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임정욱 라이코스 대표이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내용을 전하며 "만약 엘지가 첫번째 안드로이드폰을 내놓고 구글과의 관계를 지금의 에이치티시처럼 긴밀하게 가져갔다면 에이치티시와 엘지의 위치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올 2분기 에이치티시의 스마트폰 매출액은 244억8천만달러인 반면, 엘지는 87억달러로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임 대표는 "잘 알려진대로 대만의 신흥 휴대폰 제조업체인 에이치티시는 스마트폰에 올인해 최근 몇년간 구글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첫번째 안드로이드폰인 지1(G1), 그리고 넥서스원 등을 내놓으면서 급성장한 회사"라고 소개하고 "특히 지난 4월에는 시가총액이 노키아를 넘어서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엘지전자가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이 늦어 고전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 "결국 엘지전자에도 기회는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사례를 통해 기회가 보였을 때 트렌드나 패러다임의 변화를 빨리 이해하고, 멀리 내다보고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회사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언론이 '삼성이 앤디 루빈이라는 슈퍼인재를 놓쳐서 작금의 스마트폰 전쟁에서 뒤지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으나 내 생각엔 그것은 틀린 얘기"라며 "2005년 당시에는 누구도 지금의 이런 트렌드를 예견하기 어려웠고 당시 삼성이 앤디 루빈의 회사를 인수한다고 해서 지금의 안드로이드처럼 키울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앤디 루빈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으로 치고 나온 덕을 단단히 본 것"이라며 "애플이 아이폰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스마트폰이 이처럼 빨리 성장할 수 있을지 예측할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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