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앱 개발자 설자리 잃나..

2011. 8. 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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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0여개 기능 추가 'iOS 5' 가을 출시, 관련 유료앱 수익 감소 위기

애플이 가을께 공식적으로 선보일 새 운영체제(OS), 'iOS 5'가 일부 개발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iOS 5에 추가된 200여가지 새로운 기능 때문이다. 개발자들은 "애플이 그동안 지켜보고 있다가 잘 되는 앱 서비스는 직접 제공하는 바람에 개발자들이 갑자기 수익을 잃게 생겼다"는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진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iOS 5로 인해 수익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이전까지 아이폰에선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지 않으면 사진을 비공개로 잠그거나 폴더로 나눠 관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이용자 등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 iOS 5에는 기본적으로 이 같은 기능이 탑재됐다.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따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았던 아이폰 이용자들로부터의 수익이 사라지는 셈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사이트 미디어의 'i사진폴더' 애플리케이션이다. i사진폴더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ㆍ중국ㆍ홍콩 등 해외 앱스토어에서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면서 지난 3월에는 월 매출 1억원을 넘어섰다. 그동안 쏠쏠히 수익을 거뒀던 이 개발사 관계자는 "애플이 직접 해 버리는 바람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리마인더(Reminder)'라는 이름의 메모 기능도 iOS 5에 기본 탑재되면서 개발자들의 영역을 좁힐 것으로 보인다. 리마인더는 위치기반서비스(LBS)와 메모장의 결합으로, 예를 들어 아이폰 이용자가 광화문에 도착하면 미리 설정해뒀던 광화문에서 할 일이 뜨는 식이다. 한 메모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관계자는 "iOS 5가 공식으로 출시돼야 알겠지만 이용자 수가 감소할 수도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iOS 4의 '게임센터' 기능도 원래 개발사들의 아이디어였다"며 "이용자 호응이 높은 기능ㆍ서비스 등을 지켜보다가 애플이 직접 나서는 데 개발자들이 불만이 있다"고 전했다. 게임센터는 게임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들의 순위를 보여주는 기능으로, 전세계에서 똑같은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 중 자신의 순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더 나은 아이디어와 맞춤형 기능 등으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개발사들도 있다. 카카오톡의 경우 iOS 5에 포함되는 '아이메시지(iMessage)'와 경쟁 관계에 놓일 것으로 보이지만, 한 카카오톡 관계자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게 쌍방향으로 이뤄지다보니 아이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메시지는 아이폰 이용자들끼리만 쓸 수 있는 무료채팅 애플리케이션이지만 카카오톡은 안드로이드ㆍ블랙베리 스마트폰과도 호환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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