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의 진화 '나는 생산의 도구'

2011. 5. 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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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그림 그리기·사무작업·학습 등 다양한 전용 앱 나와

큰 화면·쉬운 입력 '스마트폰 능가'…창작기기 발전

태블릿피시(PC)는 스마트폰과 함께 뉴스·동영상·전자책 등 콘텐츠를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대표적인 '문화 소비기기'로 꼽힌다. 하지만 오늘날 태블릿은 빠른 속도로 '생산자'로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은 다양한 입력 방식을 가능하게 한다. 동영상·전자책·악기 등 분야별 태블릿 전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활발하게 등장하면서 창작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태블릿을 나만의 콘텐츠 생산 도구로 변모시켜 줄 앱을 아래 소개한다.

■ 나만의 영화를 태블릿으로

'아이무비' 앱은 아이패드2를 통해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쉽게 영화처럼 편집할 수 있게 해주는 제작 도구다. 영상 제작이 간편해 사용자들에게서 필수 앱으로 꼽힌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기존의 비디오 클립 중 원하는 부분만 잘라내서 아래 편집 툴로 가져오면 된다. 여러 영상을 이어붙일 수도 있어 영 화 같은 교차 편집도 가능하다. 사진 여러 장을 연결해 애니메이션 효과로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붙이면 동영상이 된다. 배경음악도 지원한다. 자막도 간단하게 텍스트로 입력할 수 있다. 여행을 다녀와서 찍은 사진들을 모아 배경음악만 입혀도 훌륭한 나만의 영화가 된다.

■ 터치 전용 포토샵도 나와

태블릿에 직접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린다면? 앞으로는 태블릿을 들고 스케치하는 모습도 낯설지 않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가 지난 12일 출시한 애플 아이패드 전용 포토샵 앱 3종(왼쪽 사진)은 터치스크린으로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컬러 라바' 앱에서 손가락으로 두 가지 색상을 골라 섞으면 마치 팔레트에 문지르듯이 색이 오묘하게 합쳐진다. 이 가운데 선택한 색상을 '어도비 이젤' 앱에 가져와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편집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이밖에도 이미지 편집 앱 가운데 '포스터' 앱은 다양한 포스터 템플릿을 제공해 이미지를 포스터 형태로 바꿔준다. '헬로포토' 앱처럼 아날로그 사진 필름을 변환해주는 앱도 있다. 아이패드 화면 위에 필름을 올려놓고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필름을 컬러로 현상해준다.

화면 커지니 연주도 쉽네…다양한 악기아이패드 전용 앱스토어는 다양한 악기 앱을 선보이고 있다. 악기 앱은 스마트폰용도 있지만, 태블릿의 큰 화면은 훨씬 실제와 같은 느낌을 사용자들에게 선사한다. 특히 '개러지밴드'는 전자기타, 드럼,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를 합주하며 연주할 수 있는 앱이다. 악기를 연주할 줄 몰라도 상관없다. 악기마다 코드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화음에 맞는 음악을 듣고 선택한 뒤 조합하면 된다. '삼익피아노', '피아노 디엑스(DX)' 등 앱은 실제 피아노 옥타브와 동일한 건반을 지원한다. '디제이' 앱은 아이튠스에 있는 음악들을 턴테이블로 믹싱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

■ 프레젠테이션·워드도 태블릿으로

프레젠테이션용으로 기업이나 학교에서 자주 쓰는 파워포인트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것이었다면, 아이패드에는 '키노트' 앱이 있다. 전면 터치로 조작한다는 점을 빼면 파워포인트와 거의 흡사하다. 차트를 만들고 영상효과를 가미할 수 있다. 텔레비전 등 외부 모니터와 연결해 직접 프레젠테이션하는 것도 가능하다. 태블릿으로 노트 필기도 할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유패드' 앱은 직접 필기와 텍스트 입력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피디에프(PDF) 파일 위에 바로 필기할 수 있어, 자료 위에 바로 밑줄을 긋거나 첨삭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사용자가 직접 스마트폰·태블릿피시용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한결 쉬워졌다. 어도비는 최근 디지털 잡지·전자책 제작이 가능한 '인디자인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5.5'의 한글 버전을 국내에 출시했다. 과거에는 디지털 잡지를 만들려면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전문 개발자의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이젠 해당 툴에서 갤럭시탭·아이패드 등 구현하고 싶은 단말기를 선택해 전자문서 파일을 제작하면 된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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