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세상] 스마트폰, 귀차니스트도 늘고있다

권해영 2011. 3. 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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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권리를 달라".

최근 스마트폰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편리한 기능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이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스마트폰만한 골칫덩어리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휴대폰은 통화 기능에만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각종 어플리케이션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은 스트레스 그 자체다.

이런 이유로 남들 다 쓰는 스마트폰을 여지껏 쓰지 않고 있지만 스마트폰 천국인 세상은 이들에게 또 다른 압박감을 주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과 비사용자들간에 '디지털 디바이드'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디바이드는 많은 정보가 스마트폰을 통해 오고가는 상황에서 기술 격차가 정보 격차로 확대되는 현상이다.

스마트폰 비사용자들은 '강요된' 문명의 발전에 몸을 싣지 않겠다는 생각이지만 동시에 세상에서 '왕따'당하고 있다는 소외감도 느끼고 있다.

최근 취업·인사 포털 '인크루트'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직장인 2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6%가 스마트폰으로 인한 소외감을 느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40%는 주변 사람들의 대화가 스마트폰에 집중될 때 '물 위에 뜬 기름'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앱이 참 괜찮더라', '스마트폰을 개조하면 해킹에 취약하다더라'는 식의 얘기가 오갈 때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얘기다.

20%는 '문자메시지가 아닌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야기할 때'를 꼽았다.

닉네임 '써정'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현재 일하고 있는 업계의 특성상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마다 나 혼자만 소외된 듯 했다"면서 "회사에 이런 사정을 얘기하자 회사가 바로 신입사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는 '스마트폰 없다고 구식으로 취급할 때'(16.7%),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나 서비스에 제약이 느껴질 때'(13.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처럼 소외감에 시달리는 것도 괴롭지만 스마트폰 비사용자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억지로 기술의 세례를 받고 싶지는 않다. 누군가는 문명이 주는 편리함을 느끼고 싶어 스마트폰을 쓰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속 편하게 살고 싶어 스마트폰을 쓰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까 말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권리'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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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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