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한국정부 승인 늦어져" 한마디에 억측 난무

함정선 2010. 7. 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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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정부 승인 늦어져 30일 출시서 한국 제외"발언에 소비자 혼란

- `갤럭시S 때문이다` 등 각종 억측 난무

- KT "품질 테스트에 시간 걸려 전파인증 신청 늦어"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결함에 대한 애플의 해결책을 기다리던 국내 소비자들은 17일 새벽 애플의 해결책보다 더 놀라운 소식을 접해야 했다.

애플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 아이폰4 수신결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 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오는 30일 2차 출시국가에서 한국이 제외됐다는 소식이었다. 애플이 아이폰4 안테나 수신결함을 인정하고 케이스를 무상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은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정부가 왜 막나?" 억측 난무

아이폰4의 출시 일정이 오락가락하면서 아이폰4 출시가 더 연기될 수 있다는 여러 추측이 제기돼 왔지만 2차 출시국 18개 국가에서 한국만 제외될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스티브 잡스의 "한국 정부의 승인이 늦어져 30일 출시 국가에서 한국이 제외됐다"는 발표에 소비자들은 상당한 혼란에 빠졌다. 스티브 잡스의 발언이 `애플이 출시를 연기한 게 아니라 한국 정부가 승인을 해 주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한국정부가 승인하지 않은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급기야 네티즌들은 `한국 정부가 국내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애플의 아이폰4 출시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얘기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S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정부가 아이폰을 막은 것`이라는 억측까지 나왔다. 이같은 음모론은 일부 매체를 타고 전파되며 또 다른 억측으로 이어지는 혼란을 겪었다. ◇"품질테스트 지연이 원인"..KT-애플간 소통 결함?

그러나 아이폰4의 연기가 늦춰진 것은 KT(030200)의 품질테스트 지연과 KT와 애플의 생각 차이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아이폰4 출시를 위해 그동안 망 연동 테스트와 품질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이 품질테스트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리면서 정부기관에 신청하는 무선 통신기기 인증(형식 검정·등록)도 늦어진 것이다. 이를 애플측이 거두절미하고 "한국정부의 승인이 안돼"라고 발표하면서 혼란이 빚어진 것이란 지적이다.

이와 관련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7월로 출시가 예정된 상황에서 KT가 품질테스트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아이폰4에 대해 안테나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제기가 나오자 KT가 꼼꼼하게 점검을 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이 아니냐는 것. 국내에서는 수신결함 등 휴대폰 자체 문제라 하더라도 제조업체보다 고객과 접점을 갖고 있는 통신사에 비난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KT는 "보다 심도있게 테스트를 진행하다보니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KT와 애플간에 상황에 대한 판단이 달랐고, 커뮤니케이션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KT는 출시 전까지는 전파인증을 마칠 수 있다고 판단한 반면, 애플은 아직까지 전파인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제 날짜에 출시하기 어렵다고 봤다는 것. 실제로 KT는 애플에게서 출시연기를 사전통보 받지 못해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서야 소식을 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하튼 아이폰4는 또 다시 `담달폰`의 불명예를 안게됐다. 자연스럽게 국내 출시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KT 관계자는 "이른 시일내 전파인증을 끝내고 아이폰4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안정적인 출시를 위해 품질테스트를 진행해왔다"며 "애플 측과 협의, 아이폰4 출시가 더 이상 미뤄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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