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원' 초기 반응 무색 '신통찮네~'

2010. 3. 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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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마트폰 '넥서스원'이 출시 전 폭발적 반응이 부끄러울 정도로 판매가 저조하다.

17일 로이터와 시장분석전문업체 플러리의 보고서 따르면 구글이 지난 1월 시장에 내놓은 '넥서스원' 판매량이 출시 이후 74일간 애플 '아이폰', 모토로라 '드로이드' 등과 비교할 때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넥서스원 출시 뒤 74일간 판매량은 13만5000대였다. 아이폰이 지난 2007년 같은 기간 동안 100만대를 팔았던 것에 크게 뒤진다. 넥서스원과 같은 운용체계(OS)를 채용한 드로이드가 같은 기간 동안 105만대가 팔려나갔던 것과 비교해도 9배나 적다.

넥서스원은 출시 전 구글이 디자인부터 설계, 판매까지 직접 나선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구글이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 진출 신호탄을 울렸다는 점에서 아이폰의 대항마로 거론되기도 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판매 실적이 예견됐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통신회사에서 개통할 수 있게 하겠다던 애초 전략과 달리 T모바일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데다 소비자 광고도 온라인에서만 소극적이다. TV·거리·온라인 광고 등 전방위 마케팅을 벌였던 아이폰, 드로이드와 비교된다.

애런 케슬러 카우프만 브라더스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현재 넥서스원 마케팅에 많은 돈을 쓰고 있지 않으며 별로 큰 기대도 안하는 것 같다"며 "대신 구글은 안드로이드 OS 진영의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실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이메일 성명에서 넥서스원의 판매량과 소비자의 구입방법 등에 만족감을 표했다. 출시 초기 계획했던 대로 다양한 통신회사에서 개통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에도 변함이 없으며 이달 말부터 AT&T에서도 25달러 심(SIM)카드만 구매하면 넥서스원을 개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 측은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폰 제조사들이 3개월 전 하루 3만개에서 현재는 6만개 이상으로 생산을 늘렸다"며 "안드로이드 진영은 확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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