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웹스퀘어드세상 앞당긴다

2010. 3. 1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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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코리아 ③ ◆

2011년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마이크 소베이 씨는 새롭게 이사갈 집을 물색하기 위해 몽트랑블랑산 중턱에 올랐다. 전망대에 다다르니 시내 한복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직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동네를 카메라창으로 비추자 부동산 매물 정보가 속속 뜬다. 증강현실과 접목한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덕분이다. 그는 방 3개짜리에 가격이 저렴한 엘리자베스 거리의 주택을 주말에 들러보기로 했다.

오후에는 신제품 발표 행사장에서 제품 특성을 설명하는 주제발표를 했다. 행사장을 찾은 잠재 고객들이 소베이 씨의 발표 중간중간 스마트폰 트위터를 이용해 질문과 소감을 실시간으로 띄운다. 소베이 씨는 정면 스크린을 통해 올라오는 참석자들 반응을 보면서 발표 내용을 이어갔다.

그날 저녁에는 스마트폰 위치기반서비스(LBS)와 모바일쿠폰을 이용해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비교적 싸게 식사를 했다. 소베이 씨의 이 같은 삶은 '웹스퀘어드' 시대를 사는 도시인의 전형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활성화를 통해 모바일 빅뱅이 웹스퀘어드를 앞당겼다고 진단한다. 전자태그(RFID)나 각종 센서 기술을 통한 위치정보와 관계형 서비스가 부각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증강현실(AR), LBS 등이 핵심 서비스로 꼽히고 있다. 모바일과 타 산업 간 접목이 빈번하게 이뤄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가 속속 등장하는 게 특징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출판 미디어인 오라일리가 2004년 웹2.0이란 개념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웹스퀘어드'라는 신조어를 등장시켰다. 조산구 KT종합기술원 상무는 "웹2.0이라는 용어가 2005~2009년을 풍미했다면 2010년부터는 웹스퀘어드 개념이 각광받을 것"이라며 "웹2.0 시대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와 콘텐츠가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1.0이 미술관 관람객처럼 인터넷 사이트에 들러 조용히 관람하고 나가는 수동적 개념이라면 웹2.0은 일방적으로 정보를 수용하던 이용자가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하거나 웹을 운영하는 참여와 공유를 표방한다.

'웹2.0 경제학' 책을 펴낸 김국현 씨는 "실패한 웹인 '웹1.0'은 거대한 팸플릿을 만든 것에 불과하며 양방향 직접 네트워크라는 인터넷 속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개방과 참여를 상징하는 웹2.0 시대에는 이러한 흐름을 제대로 읽은 구글, 유튜브, 이베이 등 기업이 급부상했다. 조산구 상무는 "웹스퀘어드 시대엔 어느 기업이 주역이 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용어설명>

웹스퀘어드(Web Squared) = 웹(Web)과 세상(World)의 만남을 뜻하는 신조어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인터넷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내가 위치해 있는 주변의 유용한 정보를 획득하고 인맥을 관리하는 현상 등을 담고 있다. 데이터 정보량이 제곱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모바일코리아 특별취재팀(@트위터 계정) = 유진평 팀장 @dbwlsvud / 황인혁 기자 @eastern0 / 손재권 기자 @gjack / 황시영 기자 @shinyandloose / 홍장원 기자 @xxx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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