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국내 통신업계에도 큰 영향

2010. 1. 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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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무선인터넷 기폭제 될 듯"(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 "그럼 그렇지. 역시 애플".."글쎄요 지켜봐야지요"애플의 야심작인 태블릿PC 아이패드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되면서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KT는 아이패드의 출현에 대해 또 하나의 호재로 반기는 반면, 다른 두 통신사는 기대와 우려가 사뭇 교차하는 미묘한 기류가 감지된다.

일단 애플이 내놓은 아이패드는 와이파이(Wi-Fi)와 3G 망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국내 통신사들 어느 곳에서도 판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아이패드가 와이파이 지원이 없으면 `반쪽'에 불과하고, 애플이 아이폰에 이이 아이패드의 파트너로 다시 AT & T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AT & T와 같이 유선의 강자인 KT는 기다렸던 `동남풍'을 만난 듯 기대가 충만하다.

그동안 외신에서는 애플이 아이폰을 버라이존에도 공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며, 태블릿PC는 AT & T와 함께 버라이존 제공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날 제품 공개에서는 버라이존에 대한 공급 계획은 언급이 없었다.AT & T는 이미 아이폰 가입자로 최근 분기에만 200만 가입자를 추가했고, 이는 지난해 3분기 순이익 증가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AT & T가 아이패드의 단일 공급업체로 정해진 것은 무엇보다도 버라이존이 제시할 수 있는 것보다 유리한 이용료 조건 때문이라는 것이 현지의 분석이다.

AT & T는 아이패드 데이터 이용료로 250메가바이트에 월 14.99달러, 무제한 사용에 29.99 달러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더욱이 별도의 약정이 없어서 아이패드를 구입하면 바로 개인이 즉석에서 개통이 가능하고 언제든지 가입을 해지할 수 있다.

애플이 AT & T를 선택한 두 번째 중요한 이유는 이 회사가 가진 와이파이(WI-FI) 망이 버라이존의 무선망에 비해 더욱 강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커런트 애널리스의 호 연구소장은 "애플이 버라이존의 이동통신망의 품질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만, 이보다는 AT & T의 와이파이 망을 더욱 강력한 자산으로 고려했다"고 분석했다.

AT & T는 미국 전역에 2만개의 와이파이 무선랜 핫스팟 지역을 갖고 있으며 스타벅스, 맥도날드, 반즈앤노블 등이 포함돼 있다. 반면 버라이존도 와이파이 망을 갖고 있지만 지역이 작다.

한편 KT는 이번 아이패드의 등장이 무선인터넷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낸 반면, SK텔레콤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인 반응이다.

KT 관계자는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는 무선인터넷의 즐거움과 이익을 제대로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선인터넷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이 회사는 아이패드 판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KT는 와이파이 핫스팟존인 쿡앤쇼존 1만3천개를 갖고 있고 올해 1만4천개를 추가해 2만7천개로 확대하는 등 네트워크 커버리지 경쟁력도 갖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패드의 스펙 등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아 국내 판매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며 "테블릿PC는 이전에도 있었던 것이어서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와이파이는 물론이고 플러스 알파인 와이브로를 갖고 있다"며 "아이패드의 등장은 KT,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들이 무선인터넷 기반으로 기업시장과 사물통신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더욱 확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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