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구원 "로봇물고기, 50센티 크기에 3년 후 상용화"

2009. 12. 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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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시사자키 양병삼입니다' >■ 방송 : FM 98.1 (19:00~20:00)■ 진행 : 양병삼 PD■ 출연 : 한국기계연구원 로봇진흥기계연구실 경진호 박사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언급해서 관심을 끌고 있는 로봇 물고기는 현재 50 센티미터 크기로 설계돼 있으며 향후 3년 안에 상용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 기계연구원은 내다봤다.

로봇 물고기를 연구하고 있는 한국 기계연구원 경진호 박사는 2일 CBS 라디오 < 시사자키 양병삼입니다 > 에 출연, "현재는 (로봇 물고기가) 50cm 정도로 설계되어 있고, 향후 1m 이내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 박사는 로봇 물고기의 가격에 대해서는 "외국의 경우 2만 파운드(4천만원) 정도 되는 로봇도 있습니다만 제작수량이 작아서 가격을 충분히 낮출 수 없었던 것"이라면서 국내 상용화 시기는 향후 3년 정도로 예측했다. 한편, 로봇 물고기 도난 우려에 대해서는 "위치추적기능이라든가 예를 들어 로봇물고기이 물 밖으로 나갔을 땐 크랙션 소리 같이 큰 소음이 나도록 해서 주의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크게 고민할 부분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 이하 인터뷰 내용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의 수질오염을 감시한다는 로봇물고기를 언급해서 화제를 모았었죠. 로봇물고기, 대체 어떤 물고기인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한국기계연구원에서 로봇물고기를 연구하고 계신 경진호 박사를 연결해서 그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 진행/양병삼 PD > 저도 로봇물고기는 처음 들어봤는데요. 어떤 물고기인가요?▷ 경진호 박사 >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수중환경을 측정하고 오염원을 추적하고 생태계 감시를 수정할 수 있는 물고기 형상의 수중탐사로봇이 되겠습니다.

▶ 진행/양병삼 PD > 크기는 얼마나 되나요?▷ 경진호 박사 > 모델별로 다릅니다. 현재는 50cm 정도로 설계되어 있고, 향후 1m 이내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내부는 로봇 미케니즘을 구현하는 로봇 기구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피는 방수재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진행/양병삼 PD > 지금 설계가 끝나서 제품이 완성되어 있는 건가요? 어느 정도 단계까지 와 있는 거죠?

▷ 경진호 박사 > 기반기술단계를 저희가 획득했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진행/양병삼 PD > 기반기술단계라는 건?▷ 경진호 박사 > 물고기의 형상으로 만들고요. 그 다음에 물고기 같이 움직이는지 그 성능을 검증해보고, 이 물고기가 원하는 위치로 정상적으로 잘 작동되는지, 그런 정도 수준을 저희가 실험을 통해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 진행/양병삼 PD > 가격도 4000만원이다, 2000만원이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요. 가격이나 개발비용은 얼마나 들어가나요?

▷ 경진호 박사 > 사실 국내에 완전히 상용화된 사례가 없어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곤란합니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 2만 파운드 정도 되는 로봇도 있습니다만 제작수량이 작아서 가격을 충분히 낮출 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양병삼 PD > 2만 파운드라고 하면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나 되죠?▷ 경진호 박사 > 4000만원 정도 됩니다. 그렇지만 용도에 따라 로봇물고기에 탑재되는 센서나 여러 부품들의 종류, 수량에 따라 가격 변동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요. 향후 양상되는 수량에 따라 가격은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진행/양병삼 PD > 물고기는 지느러미 운동을 하는데, 로봇물고기는 어떻게 해서 움직이는 거죠?

▷ 경진호 박사 > 로봇물고기는 기존의 물고기 움직임과 거의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각종 지느러미와 몸통의 운동이 조합돼서 움직이게 되는 겁니다.

▶ 진행/양병삼 PD >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로봇물고기 연구를 해왔나요?▷ 경진호 박사 > 제가 알기로 국내의 경우는 2005년부터 국내 대학 연구실을 중심으로 해서 기초연구가 시작됐고요. 점차 연구소와 기업에서 관심을 갖고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뢰성 검증 단계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상용화 투입시기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관련 연구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 여부에 따라서는 향후 3년 정도로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진행/양병삼 PD > 신뢰성 검증이라는 건 그 용도에 맞게 제대로 기능하는지, 조정이 완벽하게 이뤄지는지에 대한 검증을 얘기하시는 건가요?

▷ 경진호 박사 > 그렇죠. 현장에서 그런 원래 성능이 요구기간 동안 제대로 작동하는지의 여부를 신뢰성 추정을 통해 검증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 진행/양병삼 PD > 외국의 경우는 로봇물고기 개발이 어느 정도 단계에 이르렀나요?▷ 경진호 박사 > 외국의 경우 영국, 일본, 미국 등의 나라에서 산업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나 군사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10여년 전부터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2000년 중후반 들어서 여러 연구성과를 보이고 있고요. 현재는 수족관이나 시험 수준에서 운용이 가능한 로봇을 시연하고 있고, 향후 실제 강이나 바다에서의 운용을 목적으로 하는 지속적인 연구가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양병삼 PD > 기술수준 등에서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나요?▷ 경진호 박사 >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는 좀 더 앞서 연구가 진행됐기 때문에 다소 앞서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진행/양병삼 PD > 로봇물고기가 물속에서 헤엄치고 돌아다니다 보면 다른 물고기들에게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는데요. 수중 생태계엔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건가요?

▷ 경진호 박사 > 로봇물고기는 외형적으로 실제 물고기와 유사하게 제작됩니다. 그리고 소음이라든가 유영방식 등 이런 것들이 전혀 물고기와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크게 위협적이진 않을 것으로 봅니다.

▶ 진행/양병삼 PD > 로봇물고기 얘기가 알려지고 나서 로봇물고기가 비싼 건데 낚시 해서 잡아가는 것 아니냐, 폭우가 오면 떠내려 가는 것 아니냐는 염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 가능성도 있나요?

▷ 경진호 박사 > 그런 부분을 방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나 안전장치가 다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고민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진행/양병삼 PD > 어떤 방법으로 막을 수 있는 건가요?▷ 경진호 박사 > 위치추적기능이라든가 예를 들어 로봇물고기이 물 밖으로 나갔을 땐 크랙션 소리 같이 큰 소음이 나도록 해서 주의를 줄 수 있는 부분도 있고요. 이외에도 많은 좋은 방법이 운영과정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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