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보조금 40만원대로 확정

2009. 10. 8. 07: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국내 출시와 관련해 KT와 SK텔레콤이 소비자 1인당 보조금을 40만원대로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이동통신과 휴대폰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출시를 공식 선언한 KT와 SK텔레콤이 애플의 글로벌 정책에 맞춰 국내에서도 아이폰 보조금 규모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현재 미국 AT & T를 비롯해 아이폰을 출시한 해외 지역 이통사를 대상으로 아이폰 전용요금제를 적용, 메모리 용량에 따라 199∼299달러(24만∼34만원)에 판매토록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책정된 아이폰 국내 판매 가격은 75만∼85만원대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글로벌 판매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해외 이통사와 같이 아이폰 전용요금제를 적용해야 하지만 국내에서는 특혜 논란을 우려해 전용 요금제는 내놓지 않겠다고 KT 측이 공식 발표한 상태다. 따라서 아이폰의 요금제는 KT가 최근 발표한 스마트폰 전용요금제에 맞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요금제에 따라 고객이 월 6만5000원과 9만5000원의 고가 요금제에 가입해야 수익성을 맞추면서 애플이 제시한 금액에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고가 요금제를 적용할 경우, 고객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고객유치가 가능한 월 4만5000원 요금제를 기준으로 1인당 4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애플 판매 기준에 맞추는 것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현재 협상 진행 중이라 공개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아이폰 공급을 최종 결정하는 애플이 글로벌 정책을 강력하게 고수하고 있어 보조금 규모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국내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폰의 40만원 보조금 규모는 판매가의 50%에 달하는 반면, 국내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휴대폰 단말기에 이통사들이 지급하는 보조금은 최대 18만∼20만원으로 약 30% 수준을 넘지 않기 때문이다.

 한 단말기 업체 관계자는 "아이폰이 아무리 대단해도 한순간에 국내 업체를 홀대하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며 "10년 넘게 이통사들과 협력해온 보람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No.1 IT 포털 ETNEWS'Copyright ⓒ 전자신문 & 전자신문인터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