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의 충고 "기업의 DNA부터 CIT로 바꿔라"

2010. 2. 1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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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T 코리아 / 제2부 ④ ◆

"한국 컨버전스(융합) 산업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동물원 구조'를 벗어나야 합니다. 대기업과 하도급 업체의 구도가 만드는 동물원 체제로는 융합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개별 기업에 국한된 사고의 벽을 깨뜨리고 다양한 주체의 참여로 협업(collaboration)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최근 여의도 안철수연구소에서 매일경제신문과 만난 안철수 KAIST 교수는 한국이 IT 강국에서 CIT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기업 관행부터 깨야 한다고 충고했다. 융합의 DNA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산업과 산업 간 컨버전스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생각마저 융합 체제로 혁신해야 한다"며 "수평적 시각으로 산업을 바라봐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CIT산업 육성을 위한 수평적 융합DNA의 성공 사례로 '애플'과 '구글'을 꼽았다. 애플과 구글이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모바일 기업이 된 것도 바로 CIT 기반의 '수평적 융합DNA' 때문이라는 것이다.

안 교수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디바이스를 빛나게 하는 다양한 콘텐츠는 하도급 업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애플 온라인 장터인 앱스토어를 통해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CIT로 이동하지 않는 한국 기업의 관행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안 교수는 "한국은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의 결코 작지 않은 시장이지만 대기업이 각각 운영하는 동물원 구조로 인해 한번 하도급 업체가 되면 다른 기업으로 가는 것을 막아 규모가 작아지고 있다"며 "수직적 구도에 익숙한 한국 대기업들은 하드웨어 부품을 조달받듯 콘텐츠나 소프트웨어 산업을 바라봤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10위 경제규모를 갖추고 있어 결코 작은 규모의 시장이 아니다"며 "대기업의 수직적 구조에 갇히지 않으면 우리 시장도 넓다. 뿌리부터 혁신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매일경제가 펼치는 CIT 캠페인이 시기적절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한국 산업 전체가 컨버전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별취재팀 = 김성회 부장(팀장) / 황인혁 기자 / 손재권 기자 / 황시영 기자 /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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