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화면 '입체'로 진화한다

송정렬 기자 2009. 2. 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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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정렬기자][삼성, 3D햅틱UI '울트라터치폰' vs LG, S클래스UI '아레나폰']

휴대폰 화면이 평면에서 입체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 화면의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휴대폰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만지면 느낄 수 있는 감각형 사용환경(UI)의 대표격인 '햅틱UI'에 3차원(3D) 효과를 추가한 입체형 UI를 적용한 '울트라터치' 휴대폰을 'MWC 2009'에서 처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햅틱UI는 다른 말로 '터치위즈UI'라고 부르는데, 삼성전자의 풀터치스크린폰인 옴니아, 햅틱 등은 모두 터치위즈UI를 탑재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울트라터치폰'은 터치위즈UI를 탑재한 첫번째 울트라에디션 시리즈다. 게다가 이 제품은 화면의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삼성의 최초 제품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LG전자도 'MWC 2009'에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터치 UI를 탑재한 멀티미디어폰 '아레나'를 처음 공개한다. LG전자는 "아레나는 LG의 UI기술을 총집약한 제품으로, 가장 쉽고 빠르고 재밌는 3차원의 'S클래스 UI'를 탑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클래스 UI'는 휴대폰 첫 화면에서만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라, 메뉴구성, 터치보호나 해제 등 대부분의 기능에 입체효과를 적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S클래스 UI는 LG전자가 UI분야 연구인력 100명을 1년간 개발에 투입해, 야심차게 선보이는 것이다.

휴대폰 초기화면이 3차원 정육면체로 구성돼 있어 정육면체를 돌려가면서 아래와 윗면을 제외한 가로 4개면에 위치한 멀티미디어, 위젯, 통화내역 등 메뉴를 빠르게 접속할 수 있다.

또 사진이나 웹페이지 등을 두 손가락으로 쉽게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 멀티터치 기능을 지원한다. 화면의 동그란 튜너를 손가락으로 돌리면 마치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는 것처럼 '드르륵'하는 진동피드백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복잡한 휴대폰 기능을 2차원 평면적으로 구현하면 사용법을 별도로 배워야하지만, 3차원으로 구현하면 일상생활에서 물건을 들거나 만지듯 직관적으로 기능들을 배우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3차원 '터치위즈UI'를 적용한 '울트라터치폰'도 휴대폰 화면을 바꿀 때마다 마치 입체영화를 보는 것처럼 다이나믹함을 느낄 수 있다. 화면과 화면의 이동에서 책장을 넘기는듯한 착각이 든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MWC 2009에서 음성과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는 휴대폰도 선보일 계획이어서, 입체감을 살린 터치위즈UI의 차세대 버전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으로 3차원 UI를 적용한 풀터치스크린폰 기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3차원 UI의 등장으로 풀터치스크린폰 경쟁의 2막이 시작됐다"며 "3차원 등을 적용한 재밌고 편리한 UI 경쟁력은 풀터치스크린폰 시장에서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3차원 터치위즈UI를 적용한 '울트라터치폰'을 2월중순부터 유럽시장에 시판할 계획이고, LG전자는 3월부터 '아레나폰'을 유럽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럽시장은 삼성과 LG의 입체 휴대폰 경쟁으로 봄부터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세계 풀터치스크린폰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78% 증가한 1억14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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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렬기자 songj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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