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3호, 일본 로켓으로 발사된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오는 2011년 발사할 예정인 `아리랑 3호'가 일본에서 쏘아올려질 전망이다.
항공우주연구원 류정주 선임연구부장은 30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열린 `2008 항공우주무기발전 세미나'에서 "아리랑(다목적 실용위성) 3호의 발사체로 일본의 H2A로켓을 사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개최된 다목적 실용위성 3호 개발추진위원회의 회의 결과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러시아에 편향돼 온 한국의 우주개발 사업이 일본 등 다른 국가로 다변화될 전망이다.
일본은 지난해 9월 H2A로켓을 이용해 달 탐사위성인 `가구야'를 발사한 경험만 있을 뿐 자국 외의 상용로켓 시장에서의 발사 실적은 전무했다.
한국이 아리랑 3호 발사에 일본 로켓을 사용키로 함에 따라 일본은 해외 상용 로켓시장에 최초로 진입하게 됐으며 추가 해외시장 개척에도 발판을 놓게 됐다.
이를 위해 일본은 아리랑 3호 발사체 입찰에 러시아측이 제시한 금액의 절반 수준의 초저가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끝난 항우연의 아리랑 3호 발사체 입찰에는 일본 미쓰비시 공업(H2A로켓)과 러시아 코스모트라스(드네프르 로켓)가 참여했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아리랑 3호위성 개발 추진위원회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차원의 최종 결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랑 3호 위성은 한반도 정밀지상관측 등 국가 영상정보 수요 충족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2천872억원을 투입, 2011년 8월에 발사될 예정으로 현재 탑재체 및 시스템 예비설계 검토회의, 열구조모델 열평형 시험 등을 마치고 본체 상세설계중에 있다.
특히 해상도 70cm급 광학카메라를 탑재,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인공위성으로 현재 운용중인 아리랑 2호(해상도 1m)보다 우수한 성능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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