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시장 '애플과의 전쟁'
<아이뉴스24>
애플 '아이폰'의 국내 도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MP3 플레이어 '아이팟터치'가 70만~100만대 가까이 판매되며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아이팟터치'를 이용한 앱스토어 활용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아이팟터치'가 70만~100만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추산됐다.
애플코리아 측은 정확한 판매대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최소 7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팟터치'는 애플 '아이폰'에서 3세대(3G) 통신 기능만 뺀 제품이다. 나머지 기능은 '아이폰'과 동일하다. 무선랜을 이용할 경우 웹서핑 뿐 아니라 '아이폰'의 최대 자랑거리인 앱스토어도 사용할 수 있다.
앱스토어에 등록된 유틸리티와 게임들은 무료와 유료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유명 스마트폰 유틸리티 업체와 코나미, 남코 등의 콘솔 게임 업체도 앱스토어를 통해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국내 '아이폰' 출시는 아직 요원한 상황. 올 상반기 중 출시 계획은 없다. 하지만 '아이팟터치'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과의 전쟁은 이미 시작된 셈이다.
앱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는 이미 변화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업계 고위 관계자는 "아이팟터치가 국내 MP3 시장에서 비중을 늘려가며 사실상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재정립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이폰이 출시되지 않더라도 애플의 앱스토어와 경쟁방안을 마련해야 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앱스토어는 무선랜을 통한 접속을 허용해 별도의 데이터통신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유료 프로그램이라해도 일정기간 무료로 사용하거나 일부 기능을 뺀 무료 버전을 제공하고 있어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휴대폰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위피 의무화 폐지와 함께 SK텔레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이통사와 휴대폰 업체들은 한국형 앱스토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며 "성공여부는 이통사가 막대한 데이터통신 요금을 포기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아이폰은 국내 상륙에 실패했지만 아이팟 터치 때문에 이통사가 데이터통신 요금 중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마저 불러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아이폰'의 국내 도입은 상반기 내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는 이통사들이 오는 6월 애플이 2009년형 '아이폰'을 선보인 이후에야 애플과의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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