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빅데이터 중심 '이러닝 표준화'
정부가 3조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이러닝 시장의 성장에 맞춰 관련 콘텐츠와 솔루션,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표준규격을 마련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는 빅데이터와 모바일 시대에 맞춘 표준 개발규격으로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전 세계 이러닝 시장에 주도권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올 연말까지 '글로벌 이러닝 표준화 동향 분석 및 국내 이러닝 표준화 전략수립' 연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영세한 업체들이 대부분인 국내 이러닝 시장에서 정부주도의 개발표준이 마련되면 제품 신뢰도는 물론 호환성도 높아져 시장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연구는 △이러닝 관련 국내외 기술 동향 △이러닝 선도 국가별 표준화 동향 및 표준화 기관 활동 △국내 이러닝 표준 개발 현황 및 표준화 이슈 분석 등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 연말까지 전략을 수립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표준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이러닝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여러 나라들은 자국 산업에 유리한 개발규격을 표준화 기구에 제안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 역시 글로벌 표준화기구인 이러닝 표준화 위원회(ISO IEC/JTC1/SC36) 등을 통해 참여하고 있지만,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와 정부의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강점을 보이고 있는 모바일과 거대 IT 트렌드인 빅데이터 환경에 적합한 이러닝 표준 개발규격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PC 중심의 이러닝 환경에서 모바일과 빅데이터 환경이 대두되면서 새로운 개발규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제각각 개발되고 있는 이러닝 콘텐츠나 솔루션, 서비스를 표준으로 개발하다 보면 호환성도 높아지고, 특히 해외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러닝 시장은 전년대비 7.3% 증가한 2조9470억원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1억원 미만의 소규모 사업자가 전체의 5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영세 업체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자연스레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특히 호환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표준 개발규격 활용률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체 사업자 중 '스콤(SCORM, 학습콘텐츠공유규격)'과 같은 표준을 사용하지 않은 기업이 30%가 넘는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한 교육 솔루션 개발업체 관계자는 "국내만 하더라도 수많은 이러닝 솔루션과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제품 성능은 물론 기기 간, 콘텐츠 간 호환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며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주도의 표준 개발규격 시도는 제품 및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용철기자 jungyc@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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