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ATM 95% 윈도XP '보안 비상'

이형근 2014. 3. 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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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8일 기술지원 종료.. 해킹 등 잠재적 위험 노출

2200만대로 추정되는 전세계 현금자동지급기(ATM)의 95%가 다음달 8일 지원이 종료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XP로 구동되고 있어 관리 업체들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4월8일 이전까지 운영체제가 바뀌는 ATM은 전체 윈도XP 사용 기기 중 30%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전세계 ATM의 95%가 윈도XP를 OS로 사용하고 있으며, 윈도XP를 사용하는 ATM 중 일부만 업그레이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OS로 전환을 마치지 못한 미국과 영국의 일부 은행들은 MS와 지원 연장에 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영국의 은행들이 윈도XP ATM을 업그레이드하는 데에만 1조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 업계에서는 2007년 금융위기가 미국과 영국의 주요 은행들이 윈도XP 지원 중단에 앞서 ATM과 관련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시기를 놓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행연합(ABA)은 세계 ATM의 20% 가량이 있는 미국 내 44만대의 ATM 중 대부분이 4월8일 이후에도 윈도XP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ATM은 해킹 등 잠재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또 금융업계 뿐 아니라 다른 업계에서도 윈도XP 업그레이드를 뒤늦게 시작하고 있어, 인력과 시간이 부족한 병목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윈도XP 종료에 맞춰 업그레이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4월 8일 이전까지 업그레이드를 마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1만9200여개의 ATM을 가지고 있는 JP모건은 자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대응하면서, 올해 말까지 윈도XP 전환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1만2000여개 ATM을 운영하는 시티그룹도 윈도XP 전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4월 8일 이전까지 완료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부 은행들은 MS와 윈도XP 관련 개별 유지보수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영국의 RBS, 로이드 은행 등이 MS와 윈도XP ATM 관련 연간 유지보수 계약을 비공개로 맺었으며, 이 기간 동안 ATM OS를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밝혔다.

4300여개의 ATM을 가지고 있는 바클레이스도 MS와 윈도XP 지원과 관련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나라 은행에서 사용하는 ATM 상당수도 윈도XP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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