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 쉐어' LG '스마트 쉐어' 케이블 없어 깔끔

한은화 2011. 6. 1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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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은화] '어제 놀이공원에서 디지털 캠코더로 찍은 걸 스마트TV에 연결해 봐야겠는데, 케이블이 어디 있더라. 이건 디지털 카메라용 케이블이고, 이건 스마트폰하고 PC를 연결할 때 쓰는 거고….' 필요한 케이블을 찾아 서랍을 뒤엎다시피 하는 건 가정에서 여러 종류 디지털 기기를 쓰는 요즘 어쩌다가 한 번씩은 겪는 일이다. 하지만 갈수록 케이블을 찾아 헤매는 일이 사라지는 추세다. 블루투스·무선랜(와이파이·WiFi)·초광대역 무선통신(UWB) 등을 활용한 무선 네트워크 때문이다. 무선통신으로 영상·사진 등의 콘텐트를 주고받을 수 있는 가전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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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쓰이는 기술은 무선 홈 네트워크의 표준인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다. 와이파이 공유기를 중심으로 가정 내 전자기기들이 연결된다. DLNA 표준에 맞춰 설계된 제품들끼리는 제조사가 달라도 콘텐트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LG전자·hp·인텔·소니 등 140개가 넘는 전자업체들이 DLNA 연결 기능을 갖춘 제품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9년 DLNA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올 쉐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갤럭시S2·갤럭시탭·스마트TV 등의 바탕화면에 깔려 있는 '올 쉐어' 아이콘을 클릭하면, 집 안에서 DLNA 방식으로 무선 연결할 수 있는 제품과 그 안에 든 콘텐트 목록이 쫙 뜬다. 이들 기기 간에는 USB메모리나 케이블 없이도 콘텐트를 주고받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LG전자도 이와 비슷한 '스마트 쉐어' 서비스를 하고 있다. PC에 있는 영화 파일을 스마트TV로 불러오면 출연 배우와 감독·시나리오 등의 관련 정보까지 인터넷에서 자동으로 찾아 보여준다. LG는 또 최근 DLNA를 기반으로 한 2테라바이트(TB) 용량의 하드디스크(스마트 넷하드 NC2)를 출시했다. 일종의 '가정용 웹하드'다. DLNA 방식으로 작동하는 전자기기들은 NC2에 다양한 콘텐트를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다.

 하지만 와이파이를 쓰는 DLNA는 용량이 큰 파일을 주고받기엔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있다. 주파수가 2.4기가헤르츠(㎓)인 와이파이의 속도는 초당 11메가비트(Mbps)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 이 대역 주파수를 쓰는 장치가 많아져 제 속도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주목받는 것이 '초광대역 무선통신(UWB)'이다. UWB는 미국 국방부가 1960년대에 군사용으로 개발한 무선 기술이다. 3.1~10.6㎓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 전송 속도도 500메가비트(Mbps)~1기가비트(Gbps)에 달해 풀HD(고화질) 해상도의 영상도 끊김 없이 전송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지난달 삼성전자가 내놓은 '센트럴 스테이션 모니터'다. 노트북 PC에 USB처럼 생긴 무선 연결기기(동글)을 꽂으면 1m 이내에서 모니터와 자동으로 연결된다. 국내 전자부품 회사인 아비코전자도 전자부품연구원과 협력해 내장용 안테나를 가진 UWB 동글을 개발했다. UWB가 내장돼 있지 않은 전자제품이라도 USB포트에 이것만 연결하면 고속 무선통신이 가능한 제품이다.

 소니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전자기기 간에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트랜스퍼젯' 반도체 칩을 개발했다. 이 칩을 장착한 제품은 3㎝ 이내의 거리에서 케이블선 없이 초당 373메가비트(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트랜스퍼젯 반도체가 들어간 노트북PC 위에 역시 같은 칩이 든 디지털 카메라를 올려놓으면 사진이 노트북으로 바로 전송되는 식이다.

한은화 기자 < onhwajoongang.co.kr >

▶한은화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ehonva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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