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항공기 국내 첫 편대비행..삼각편대 이뤄

2009. 11. 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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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최우정 기자 = "부우웅~ 부우우웅~." 무인항공기 6대가 굉음을 내며 하늘로 날아올라 삼각편대를 이뤘다.

한국항공대학교 무인항공 연구팀이 2년여 연구 끝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무인항공기 자동 편대비행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28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항공대 활주로에는 무인항공기 6대가 3대씩 나뉘어 출격을 대기했다.

먼저 가솔린엔진 무인항공기 연구팀(송용규 교수)의 항공기 3대가 차례차례 날아올라 하늘을 서너바퀴 돌기 시작했다. 이어 전동 무인항공기 연구팀(송동호 교수)의 항공기 3대도 하늘로 솟구쳤다.

선도기가 앞에 나서고 추종기 2대가 좌우측에 포진하며 편대를 이루려는 시도가 계속됐다.

비행 원리는 맨 앞에 있는 선도기의 정보를 추종기 2대가 받아서 일정한 간격으로 따라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날씨가 흐려 연습비행 때의 고도(250m)보다 100m 낮게 비행한 탓에 항공기들은 쉽게 편대를 이루지 못했다.

연구팀 학생들과 교수진은 초조해했고 비행을 보기 위해 참석한 사람들도 손에 땀을 쥐었다.

그 순간 탄성이 터져 나왔다. 무인항공기들이 완벽한 삼각형을 이루며 비행을 시작한 것이다.

교수진과 학생들은 지난 2년간 고생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는지 서로를 격려하며 기뻐했다.

편대준비 비행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져 연료부족으로 실제 편대 비행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자동편대비행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것은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었다.

송용규(49) 교수는 "편대를 이루는 과정이 순탄치 않아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며 "앞으로 지형의 입체 촬영, 광역 수색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동항공기 연구팀의 문미선(28) 팀장도 "항공전자 시스템부터 기체까지 모두 자체 제작했다"며 "연습때 기체가 많이 파손돼 고생했는데 이렇게 성공하니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항공대 활주로에는 여준구 한국항공대 총장, 유홍주 국방과학연구소 단장과 관련 연구원 및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해 무인항공 연구팀의 비행 시연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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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 편집 : 이규호VJ(경기북부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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