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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말 게놈 지도 해독

연합뉴스 | 입력 2009.11.07 10:29

 




(워싱턴 AFP=연합뉴스) 국제 연구진이 가축화된 말의 게놈 염기서열을 해독하는 데 성공했으며 그 결과 말의 혈통에 따라 100만 가지 이상의 차이점이 있고 말과 사람의 게놈이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실린 이 연구는 말이 어떤 과정을 거쳐 가축화됐는지, 염소와 들소, 소 등 솟과 동물을 비롯한 다른 태생 포유류와 말 사이에 어떤 유사점이 있는 지, 또 말의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연구진은 "말과 사람은 유사한 질병을 앓기 때문에 말의 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으면 말과 사람 모두의 질병에 관해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스웨덴 과학자들은 3년 동안 `트와이라이트'라는 이름의 서러브레드종 암말 게놈을 분석한 결과 약 27억개의 뉴클레오티드(DNA와 RNA를 구성하는 분자)로 돼 있음을 알게 됐다면서 이는 가축화된 개의 게놈보다는 많지만 사람이나 소의 게놈보다는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말의 염색체 32개 가운데 17개가 사람의 염색체와 같은 것으로 나타나 말이 개나 생쥐보다는 사람과 더 가깝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밖에 미국산 단거리 경주마와 안달루시아종, 아라비아종, 벨기에 짐말, 하노베리언, 하카이도, 아이슬란드 말, 노르웨이 피요르드말, 마차 경주용 말 등 다양한 말들의 DNA를 분석한 결과 100만 개 이상의 유전적 차이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람이 말을 길들이기 시작한 것은 최소한 4천년 전이며 말은 사람의 질병과 유사한 질병을 90가지 이상 앓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지금까지 게놈 지도가 완성된 가축은 닭과 개, 소, 소양이, 돼지 순이며 말은 6번째 가축이다.

가축 외에는 오리너구리와 생쥐, 쥐, 침팬지, 레서스원숭이의 게놈 지도가 완성됐다.
youngn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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