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로봇팀 해체..위상 약화 우려

입력 2009. 5. 8. 05:01 수정 2009. 5. 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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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산업정책을 총괄해온 지경부 로봇팀이 해체된다. 업계 주변에서는 중앙부처내 로봇분야의 위상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경부는 다음주 대국대과제 조직개편에 따라 신산업정책관 산하의 산업융합정책과 로봇팀을 통합시켜 가칭 성장동력정책과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성장동력정책과에는 로봇팀의 기존 인력이 그대로 들어와 관련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대외적으로 로봇팀이란 명칭은 더 이상 쓰지 않으며 서기관급의 담당자가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원영준 로봇팀장은 "직제개편에 따라서 로봇팀 업무가 성장동력정책과로 흡수된다"면서 "기존 로봇팀 인력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업무의 연속성은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 로봇팀은 지난 2005년 12월 구 산자부가 정통부와 로봇정책 주도권 다툼을 의식해서 설립했다. 지난해 2월부로 정통부가 해체되면서 지경부 로봇팀은 국내 로봇산업을 전담하는 부서로서 독보적 위상을 갖게 됐다.

로봇특별법과 로봇랜드 사업, 범정부차원의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등은 로봇팀이 남긴 유산이다. 로봇팀은 지난 3년 반 동안 로봇산업 육성에 큰 획을 남길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지만 국민적 기대를 모았던 신규 로봇수요 창출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봇업계와 연구계는 로봇팀 해체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로봇팀이 추진해온 사업들은 그대로 진행되다고 해도 새로운 일을 벌리기엔 부처내에서 위상이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 비록 정부가 지능형 로봇을 성장동력으로 정해놓았지만 팀 해체 이후 정부의 육성의지나 R & D투자는 예전만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로봇전담부서가 없어짐에 따라 하반기에 선정할 로봇부문 민간 PD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란 예측도 내놓고 있다. 신경철 유진로봇 사장은 "로봇업계의 구심적 역할을 해온 로봇팀 해체는 아쉽지만 여타 첨단기술과 융합추세를 고려할 때 성장동력정책과가 발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No.1 IT 포털 ETNEWS'Copyright ⓒ 전자신문 & 전자신문인터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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