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호르몬으로 조직손상 빠르게 치유
국내 연구진이 체내 조직이 손상됐을 때 '물질-P(substance-p)'라는 신경전달물질이 골수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가동시켜 손상된 조직의 치유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희대 생명과학대 손영숙 교수·중앙대의대 김재찬 교수팀은 9일 아미노산 11개로 이뤄진 펩티드인 물질-P가 골수 중간엽 줄기세포를 가동화시켜 손상 조직의 치유를 촉진하는 메신저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9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물질-P가 손상된 조직에서 나와 혈류를 통해 골수에 전달되고, 골수에 있는 중간엽 줄기세포가 혈류를 따라 손상 조직으로 이동, 직접 치유에 참여하게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중추신경계 신경전달물질로 알려진 물질-P가 신경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골수에 조직손상을 알리는 메신저 기능을 하고 물질-P가 혈중에 유도되는 시간과 양도 조직의 손상 정도와 크기에 따라 조절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다.
이들은 또 화학물질로 토끼 눈에 화상을 입히고 물질-P를 정맥으로 투여, 물질-P가 더 빨리 많은 수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혈중으로 이동시켜 손상 조직의 치유를 촉진한다는 것도 입증했다.
손 교수는 "골수에서 분리, 배양한 중간엽 줄기세포의 손상 조직 치유 효과는 알려졌었지만 이를 특이적으로 가동화시키는 인자를 규명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를 줄기세포를 이용한 상처 치료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직 손상이 없는 동물에서도 물질-P를 투여해 골수 중간엽 줄기세포를 말초혈액으로 유리시킬 수 있었고 여기서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 연골 뼈 등을 재생할 수 있었다"며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해두었다가 손상 직후에 투여해 신속한 치유 효과를 얻을 수 있음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 세포응용연구사업단과 보건복지가족부 근골격계바이오장기센터 지원으로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국내, 유럽, 미국, 중국 일본 등에 특허 등록 또는 출원 중이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지민 "결혼하면 김준호랑…헤어지면 은퇴"
- "속옷도 찾아올 수 없는 상황" '이범수 폭로' 이윤진 현재 상황
- "브래지어, 팬티차림 내 '보디 프로필' 사진이 버젓이 홍보 블로그에…"
- 김영철 "7세 연상 박미선 사랑했다" 깜짝 고백
- 오랜만에 온 딸이 '별거 중인 아내가 다른 남자와 동거하고 있다' 하네요
- '100억대 건물주' 양세형 "월세 사는 이유? 투자 위해" [N현장]
- 지상렬 "가수·모델과 사귀었다…다 엄청 센 사람"
- 남편 잃고 시아버지마저..故이선균이 언급했던 며느리 전혜진
- 외국인근로자 꾀어 성관계 뒤 돈 요구 거절하자 '강간' 신고한 60대女
- 한소희 "연락 안닿는 혜리, 뭐가 그렇게 '재밌었나'…류준열과 '환승연애'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