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20년 단위 국가 장기 에너지 비전과 계획이 나왔다.

　국가에너지위원회(위원장 대통령)는 27일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회의서 20년 단위 장기 에너지전략인 '제1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08∼2030)'을 심의·확정했다.

　이 계획은 △에너지를 덜 쓰면서 견실한 성장을 구현하는 사회 △에너지를 쓰더라도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사회 △그린 에너지산업이 일자리와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사회 △에너지 위기에도 강건한 에너지 자립 및 복지사회 구현이라는 장기에너지 정책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체적인 실행 전략으로 우선 에너지원단위를 0.341에서 2030년 0.185 수준으로 46% 개선하기로 했다. 에너지원단위는 GDP 1000달러를 생산하기 위해 소비한 에너지량(TOE)이다. 또, 석유를 포함한 화석에너지 비중(1차에너지 기준)을 현재 83%에서 2030년 61%로 축소한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현재 2.4%에서 2030년 11%로 지금보다 4.6배 확대하며, 원자력발전 비중도 15%에서 28%로 확대한다. 이 밖에 선진국의 60% 수준인 에너지기술 수준을 2030년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에너지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국가에너지 기본 계획은 에너지 분야의 기본 원칙과 방향 제시하는 에너지 분야 최상위 계획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에너지 부문에서 뒷받침하고 석유 이후 시대에 대한 전략적 대응 전략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순욱기자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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