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가 분석한 삼성전자 앞에 놓인 3가지 역풍

손봉석 기자 2014. 1. 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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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오는 24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이 올해 더 거센 역풍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보도했다.

WSJ은 삼성전자가 지난 2년 동안 스마트폰 매출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업체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매출이 58조∼60조원, 영업이익은 8조1000억∼8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2012년 4분기 매출은 5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8조8400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중국의 저가 업체와 경쟁이 심해지면서 삼성전자 이익 성장세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이런 요인들 외에 다른 역풍도 만나게 됐다고 관측했다. WSJ가 지적한 역풍은 원화 강세, 애플의 공세, 법률 비용 등이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고가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 상태에 가깝지만 삼성의 이익 성장세는 여러 요인에 의해 제약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스마트폰은 새로운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평균 판매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원화 강세가 겹쳐 삼성전자 해외 가격 경쟁력은 떨어졌다.

애플과 특허 소송전으로 인한 법률 비용도 문제다. 애플은 적극적인 공세도 펼치고 있다. 애플은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을 통한 판매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차이나모바일 가입자는 7억6000만명에 달한다. IT전문가들은 애플이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을 통해 아이폰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사용자 확대를 위해 대형화면을 장착한 제품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업체 스탠퍼드 번스타인스는 "애플의 대형화면 아이폰이 출시되면 올해 고가 스마트폰 업체들은 수익에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4의 뒤를 이을 새 제품을 오는 2분기 이후에나 판매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측면에서 수익을 이끌 촉매제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 측이 새 제품과 수익에 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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