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요금이 월6800원?

2008. 7. 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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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인터넷 요금이 월 6800원.'

초고속인터넷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KT의 초고속인터넷 요금이다. 가입 기간 약정,결합상품 가입 등으로 요금이 할인되는 데다 위탁대리점이 현금 지원까지 해줘 가입자가 부담하는 요금이 뚝 떨어지고 있는 것.하나로텔레콤이 영업정지로 신규 가입을 받지 못하자 KT와 LG파워콤 등이 파격적인 요금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해당 가입자는 통신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좋지만 이 같은 할인 혜택이 대리점마다 다르고 요금격차도 월 1만원을 웃돌아 가입자 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의 한 위탁대리점은 최근 울산광역시 A아파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월 3만원인 초고속인터넷(메가패스 라이트)을 월 6800원(1년간)에 판매했다. 3년 약정(15% 할인)과 집전화,휴대폰,메가TV 중 하나에 가입(10% 추가 할인)하고 요금을 카드결제(월 5000원 추가 할인)하는 조건에서다. 여기에다 KT 위탁대리점이 1년간 가입자에게 월 1만원가량을 추가로 지원,요금이 월 6800원으로 낮아진 것.

경기도 용인 B아파트에서는 월 3만6000원인 광랜 초고속인터넷을 월 1만7950원에 판촉하고 있다. 6개월 요금 무료 혹은 현금 10만원 및 2개월 요금 무료 등의 혜택을 추가로 제공,가입 초기 1년간 월 요금은 8000원에 불과하다. 수원 영통의 한 대리점은 월 2만900원(3년 약정)에 광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모집 중이다. 추가로 현금 5만원과 3개월 요금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가입 초기 1년간 월 요금은 1만1500원이다.

KT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약정기한,결합상품 가입,인터넷 가입,카드결제 등 할인혜택을 모두 받을 경우 월 3만6000원인 광랜 초고속인터넷(메가패스 스페셜) 최저 요금은 2만700원이다. 그런데도 KT가 전단지 등에 제시한 요금은 이보다 훨씬 낮다. KT 관계자는 "위탁대리점들이 본사에서 받는 영업 장려금 일부로 요금을 할인해 주기 때문에 초고속인터넷 요금이 약관상의 요금보다 더 낮고 지역별로 차이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파워콤 일부 위탁대리점들도 월 3만3000원인 광랜 초고속인터넷을 1만3400원에 판촉 중이다. 여기에 6개월간 요금 무료 혜택과 17만~18만원의 현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가입 초기 1년간 초고속인터넷을 공짜로 쓰면서 8만9600원의 현금까지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KT와 LG파워콤 등이 약관 요금보다 지나치게 낮은 요금으로 부당하게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며 "동일 상품인데도 지역별로 요금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은 가입자를 차별하는 행위로 조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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