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과금 단위, KT만 다르다?

2009. 12. 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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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애플 아이폰이 출시 10일 만에 판매량 9만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덕분에 데이터 통신을 위한 스마트폰 요금제를 쓰는 가입자도 덩달아 늘어나는 상황. 하지만 SK텔레콤이나 LG텔레콤과 달리 KT만 스마트폰 요금제 데이터 단위가 달라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MB(메가바이트) 외에 GB(기가바이트) 단위를 쓰고 있다. 하지만 KT는 MB 단위만 쓴다. 언뜻 보면 별 차이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보통 1GB를 1,000MB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지만 실제로는 1,024MB여야 1GB로 표시할 수 있다"면서 "이는 1MB가 1,024KB(킬로바이트)로 이뤄진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 역시 "소비자 혼동을 막기 위해 1MB는 1,024KB, 1GB는 1,024MB로 표기해왔고 처음 스마트폰 요금제를 판매할 때부터 시행해온 정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KT는 자사 스마트폰 요금제에 모두 MB 단위만 쓴다. 예컨대 'SHOW 스마트1000' 요금제의 경우 1,000MB 데이터 용량을 제공한다. GB 단위(1,024MB)를 쓰는 다른 이동통신사보다 24MB가 적은 셈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한 달에 약 1,220원(KT 과금 기준 24MB×51원) 정도다.

이동통신 3사 스마트폰 요금제 비교

SK텔레콤

KT

LG텔레콤

요금제명

안심데이터190

SHOW스마트1000

OZ무한자유스마트폰

데이터 용량

2GB(2,048MB)

1,000MB

1GB(1,024MB)

요금

1만 9,000원

1만 5,000원

1만원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MB 단위로 표시한 대로 100MB는 100MB, 1,000MB는 1,000MB 데이터 용량을 제공하는 것일 뿐"이라면서도 "다만 다른 이동통신사 기준에 따라 GB로 단위를 바꿀 경우 1,000MB는 1GB보다 적은 데이터 용량은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분위기도 "100MB를 100MB라고 표기한 건 문제될 게 없다"는 옹호와 "다른 이동통신사와 기준이 달라 소비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비판으로 갈린다.

이동통신 전문 블로그인 킬크로그( www.cusee.net) 운영자 박병근 씨는 "일반 소비자라면 사실 1GB를 1,000MB로 생각하지 1,024MB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다른 이동통신사가 모두 GB 단위를 쓰는데 KT만 홀로 MB 단위를 고수하는 건 문제가 있고 따로 이에 대한 언급도 없어 소비자 입장에선 혼동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 이동통신 관계자는 "IT 업계 사람이라도 1,000MB를 1GB로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일반 소비자라면 정도가 더 심할 수 있다"면서 "24MB 정도면 큰 차이인 만큼 KT가 잘잘못을 떠나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단위를 다른 이동통신사와 통일하거나 이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덧붙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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