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시스】박유영 기자 = "한국 홈플러스는 지속적으로 매우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철수나 매각 계획이 전혀 없다"
루시 네빌 롤프(Lucy Neville Rolfe) 테스코 그룹 부회장 < 사진 > 은 지난 5일 영국 런던에 소재한 테스코 켄싱턴 매장(Tesco Kensington Superstore Store)에서 한국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업계에서는 테스코가 부채문제 등을 해결키 위해 홈플러스를 매각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루시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그런 계획은 분명(definitely) 없다"면서 "테스코는 현지 지향적이며 한국 사업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홈플러스는 테스코 제2의 엔진"이라고 언급,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루시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 테스코가
삼성홈플러스를 매각하고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루머가 돈 적 있는데.
"홈플러스는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훌륭한 사업이다. 매각 또는 철수 계획은 분명 없다. 최근에도 10억 파운드(약 2조 원)를 추가 투자했다. 계속 점포를 출점·확장하는 동시에 투자를 지속할 것이다. 홈플러스는 테스코그룹의 제2 엔진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계속 훌륭한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 테스코 본사에서 한국 경영진을 교체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다. 교체 계획 있나.
"전혀 없다"
- 삼성홈플러스가 안고 있는 부채를 상환할 계획 있나
"한국 홈플러스는 부채 문제가 없다. 점포 운영도 잘 되고 내년에는 25개 점포를 출점할 계획도 있다. 얼마 전에는 재단을 발족(지난달 27일 사회공헌 재단 '홈플러스 e파란재단' 출범)해 지역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보여줬다. 또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SCI(지속가능 소비 연구소)와 같은 연구소의 설립을 서울대학교와 함께 모색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테스코 그룹은 한국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그룹 전체나 홈플러스 모두 전혀 부채 문제가 없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
- 홈플러스 매각설, 부채 문제 등이 나오는 가장 큰 원인은 테스코가 자본금 투입이나
유상증자를 통해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빌려주는 차입금 형태로 투자하고 있다는 데 있다.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이자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월마트와
까르푸가 한국에서 철수했기 때문에 이런 우려를 한다는 점을 이해한다. 그러나 테스코는 두 회사와 많이 다르다. 우리는 현지화를 지향하며 해당 지역의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하고자 한다. 두 회사보다 훨씬 한국적이라고 할 수 있다. 부채에 의한 자금조달은 테스코가 (타 나라에서도)많이 하고 있는 형태다. 차입 후에는 훨씬 더 큰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곤 한다. 오늘(5일)도 한국 주식시장에서 1억 파운드(약 2000억 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같은 회사채 발행이 한국에 대한 테스코의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 관계자 > "우리의 한국 사업은 로컬 비즈니스(Local Business, 현지 중심 사업)라는 점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잘 나타난다. 한국 금융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 금융 시장에 대한)신뢰 상승으로 이어지고, 로컬 비즈니스 성장이라는 테스코의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예이다. 또 홈에버 관련 차입금과 관련, 우리는 투자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시아, 특히 한국은 앞으로 10~20년 동안 큰 미래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우리는 아시아에서 큰 비즈니스를 일구고 싶고 한국이 이런 전략의 중심이다. 우리는 한국회사다."
- 홈플러스가 내년 25개 신규점포 출점 계획을 밝혔지만 현재 한국 정부는 메트로급 소형 점포(SSM 등)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어떻게 대응할 방침인가.
"규제법안의 세부 내용을 기다리고 있으며 동시에 (홈플러스가)한국정부와 계속 논의 중에 있다. 테스코는 언제나 정부와 협의해 협의점을 도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다른 국가에서의 경험을 통해 소형점포가 지역사회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출점을 돕고 있다. 영국 우수대학인
사우샘프턴(Southampton)대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형점포가 오픈할 경우 자석효과가 있어 지역주민들에게 여러 혜택을 개선해 주곤 한다. 굳이 대형마트까지 운전해 갈 필요가 없이 동네에서 장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양질의 식품과 상품군을 만날 수 있고 주변의 다른 상점을 비롯한 해당 지역 전체가 활성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 한국 유통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점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혁신 또한 아주 중요하다. 테스코도 새로운 프로모션 개발 등을 통해 다양한 상품으로의 진화를 노리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인터넷 쇼핑몰 진출, 일종의 멤버쉽 카드인 클럽카드 제공 등도 혁신의 결과물이다. 친환경도 생각해야 하는데 테스코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0(제로)'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키 위해 운영이나 공급망에 변화를 주고 있다. 항상 소비자, 혁신, 그리고 인재에 중점을 둬야 한다."
sh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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