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는 '컴퓨터'가 아니다

2010. 4. 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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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강인규 기자]

아이패드는 컴퓨터가 아니다. 컴퓨터와 달리 생산보다 소비에 초점을 맞춘 기기로, 다양한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게 해 준다.

ⓒ 강인규

아이패드 판매를 시작한 후의 애플 매장. 가게 앞을 지나는 행인들이 사람들로 북적이는 매장을 바라보고 있다.

ⓒ 강인규

이달 초 애플의 '아이패드'가 공개됐다. 전 세계적 화제가 된 제품이니만큼 한국 언론으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수 언론은 과거 아이폰 보도에서 보여주었던 몰이해를 되풀이했을 뿐이다. (기억하는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토종이 이끈다', '옴니아 2 아이폰 잡으러 왔다', '아이폰 게 섯거라', '아이폰 무턱대고 구입했다간 낭패')

아이패드가 출시된 후의 언론보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이패드 뜯어보니 삼성, LG부품', '아이패드 뜨면 삼성, LG 웃는다?', '삼성전자도 '아이패드'같은 태블릿 PC 만든다', '애플 떨고 있니... 타블릿PC시장 '후끈'', '아이패드, 넷북 경쟁... '승자'는 누구'….

먼저 분명히 하고 싶은 게 있다. 아이패드는 '태블릿 피씨'가 아니다. 태블릿 피씨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과거에 휴렛패커드(HP)와 후지쯔 등이 내놓았다 실패한 윈도스 기반의 터치스크린 컴퓨터다. 다른 하나는 앞으로 휴렛패커드와 삼성 등이 내놓았다 실패할 윈도스 기반의 터치스크린 컴퓨터다. 앞으로 나올 태블릿 피씨가 옛날 것과 다른 점은 최신판 윈도스 운영체제를 담고 있다는 점과, 물리적 키보드가 빠져있다는 (따라서 입력이 매우 불편할 것이라는) 점뿐이다.

아이패드는 넷북과 달리 기존의 컴퓨터 판매를 침식하기보다는 '소비미디어'라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다. 아이패드의 핵심은 소프트웨어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앱들은 다양한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 강인규

아이패드는 소비용 기기다

아이패드는 '태블릿 피씨'가 아닐 뿐 아니라, '컴퓨터'도 아니다. 아이패드는 과거에 존재하지 않던 영역을 개척한 새로운 도구다. 이름을 붙이자면, '종합미디어 소비기기(multimedia consumption device)' 쯤 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소비'다.

컴퓨터는 '생산'작업용으로는 적합할지 모르나, '소비'에 적합한 매체는 결코 아니었다. 물론 컴퓨터는 다양한 일을 해낸다. 여기에는 문서작성, 웹사이트 제작, 이미지와 비디오 편집 등의 생산작업에서, 웹 서핑, 사진/비디오 시청, 게임 등의 소비영역까지 두루 포함된다. 문제는 컴퓨터가 이 모든 일들을 제대로 해 냈느냐다.

소비용 매체로서 컴퓨터는 배우기 어렵고, 가지고 다니기 무겁고, 조작하기 불편한 장치였다. 아이패드는 컴퓨터의 소비영역을 떼어내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따라서 "삼성, '아이패드'같은 태블릿PC 만든다"거나 "애플 떨고 있니... 태블릿PC 시장 '후끈'" 같은 기사는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삼성이 '태블릿PC'를 만들지는 모르지만 (물론 만들 것이다), "아이패드 같은" 것일 수는 없으며, "태블릿PC 시장이 '후끈'"거릴지 모르지만, 이는 아이패드와는 상관 없는 일이다. 아이패드는 미디어 소비전용 매체일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라는 점에서도 컴퓨터와는 차이가 있다.

매체와 도구가 내용을 지배하던 컴퓨터와 달리, 아이패드는 내용을 우위에 둔다. 컴퓨터 기반의 웹브라우저와 달리, 아이패드는 웹사이트를 틀에 가두지 않는다. 복잡한 메뉴나 스크롤바 등도 보이지 않는다.

ⓒ 강인규

컴퓨터 포기하고 아이패드 살 사람 얼마나 될까

대만의 컴퓨터업체 아수스는 2007년 말에 '이피시(Eee PC)'라는 저가의 휴대용 컴퓨터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넷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고, 대다수의 컴퓨터 업체가 이 영역에 뛰어들었다.

비록 노트북과 구분되는 상품군을 형성하긴 했지만, 넷북은 혁신이 낳은 새로운 제품은 아니었다. 넷북은 사양과 크기를 낮춘 '저가 노트북'으로, 경제침체 속에서 값싼 컴퓨터를 찾는 소비자의 얇은 지갑을 열었을 뿐이다. 당연히 넷북은 노트북 시장을 잠식해 업체들의 수익률을 악화시켰을 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못했다.

전세계 업체들이 수익도 거의 나지 않는 넷북 시장에서 이전투구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애플 넷북설'이 흘러나왔다. 애플도 곧 넷북을 내놓을 예정이라는 이야기였다. 업계와 투자가들의 눈이 휘둥그레졌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말 한 마디로 상황을 깨끗이 정리했다. "애플에게 500불 이하의 컴퓨터를 만들 재주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쓰레기 컴퓨터가 아닌 바에야."잡스가 틀렸던 걸까? 최근 나온 아이패드 가격은 499불부터 시작하니 말이다. 게다가 내가 써 본 아이패드는 결코 '쓰레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말은 변함 없이 유효하다. 아이패드는 컴퓨터가 아니기 때문이다.

성급한 사람들은 벌써 '피씨 이후의 시대'를 말하기도 하지만, 아이패드가 컴퓨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컴퓨터를 포기하고 아이패드를 선택할 사람들은 컴퓨터를 소비 목적으로 써 온 사람들에 한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메일 확인이나 웹서핑용으로 넷북을 구매했던 사람들은 상당수 아이패드로 옮겨갈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는 컴퓨터를 갖춘 뒤 추가로 아이패드를 구입하는 형태를 취할 것이다.

아이패드는 기존의 미디어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올 것이다. 사진은 만화용 앱으로, 손가락으로 만화를 한 컷씩 넘겨볼 수 있게 되어있다.

ⓒ DC Comics

아이패드는 하드웨어가 아니다

아이패드를 '태블릿 피씨'로 보는 시각은 한국 업체들과 언론을 지배해 온 '하드웨어 마인드'를 드러낸다. 아무리 천하의 애플이라지만, 컴퓨터를 널판지 모양으로 만들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법석을 떨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그럴 이들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패드의 핵심은 겉모양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다. 이 소프트웨어는 너무 단순하고 쉽고 직관적이어서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조작하고 있다는 점조차 잊게 한다. 마치 텔레비전 스위치를 켜거나 책장에서 책을 꺼내는 데 아무런 의식적 판단이 필요 없듯 말이다. 그로 인해 사용자는 소프트웨어로 작동하는 기계가 아니라, 웹사이트, 사진, 영화, 책, 게임 자체를 두 손에 쥐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 와이어드 > 지의 딜런 트웨니는 지난 4월 1일자 기사 '우리는 왜 아이패드에 열광하는가'에서 아이패드의 특징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 그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특성은 "사라지는(disappear)" 데 있다. 컴퓨터의 경우, 내용물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적 장치가 두드러지지만, 아이패드의 경우는 이런 인터페이스가(UI)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아이패드에서 웹브라우저를 열면 웹사이트 전체가 화면을 채운다. 컴퓨터와 달리 웹사이를 둘러싼 각종 틀, 메뉴, 버튼 등은 찾아보기 어렵다.

과거에는 도구가 내용(content)을 지배했으나, 이제 내용이 도구를 지배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아이패드에는 위 아래도, 오른쪽 왼쪽도 없다. 사용자가 어떤 방향으로 장치를 잡든 사용자의 시선에 모든 것을 맞추어 준다. 도구가 내용을 위한 수단임을 생각하면, 이보다 이상적인 소비장치는 생각하기 어렵다.

따라서 아이패드와 '경쟁'하려면 이에 맞설만한 소프트웨어와 앱(응용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유리판 달린 알루미늄통에 윈도스를 넣고 나서 '애플, 떨고 있니'나 '애플, 게 섯거라'고 호기롭게 외칠 수 없다는 것이다.

'종합미디어 회사'가 된 애플

아이패드가 공개 됐을 때, 열광하는 사람 못지 않게 실망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유중 하나는 마우스나 프린터 등의 장치를 연결할 '유에스비(USB) 포트'가 없다는 것이었다. 아이패드를 컴퓨터의 연장선에서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불평이지만, 소비도구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핵심을 비껴간 평가일수밖에 없다.

문서작업이나 이미지 편집 등 생산작업 위한 사람에게 아이패드는 적합한 장치가 아니다. 비록 '가상 키보드'가 달려 있지만, 효율성 측면에서 기존의 키보드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손가락에 닿은 키의 색이 변하거나 오류를 자동으로 바로잡아 주는 장치가 있긴하지만, 아이패드에서 타이핑은 여전히 어색하고 불편하다. 앞으로 대폭 개선된다고 해도 화면상의 키보드가 물리적 키보드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가상키보드는 이메일이나 블로그, 트위터 등을 업데이트하는 간단한 용도로는 큰 문제 없이 쓸 수 있다. 비록 심각한 생산도구는 아닐망정, 사용자를 수동적인 소비자로 전락시킨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게다가 간편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수동적인 소비에 머물렀던 미디어를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예컨대 아이패드용 앱 '믹서(Mixr)'를 이용하면 음악의 속도, 박자 등을 마음대로 바꾸고 다양한 효과음을 넣을 수 있다. 아이패드는 기존 컴퓨터의 소비기능을 극대화했을 뿐 아니라, 과거에는 어렵거나 불가능했던 창조적 소비까지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 이것이 애플이 관리하는 앱을 통해 전달된다는 점에서 애플은 단순한 기기 제조업체가 아닌 종합미디어 회사인 셈이다.

아이패드는 전자책으로 쓸 수 있지만, 디스플레이 방식, 무게, 전지 수명, 데이터 서비스, 구입 가능한 전자책의 수에서 아마존의 킨들과는 차이가 있다.

ⓒ 강인규

아이패드 대 킨들

아이패드가 획기적인 제품임에는 틀림 없지만, 아쉬운 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무게가 그렇다. 물론 주재료가 알루미늄과 유리라는 점, 그리고 그만한 성능을 내기 위한 부품(특히 10시간 이상 작동하는 고성능 전지)을 고려하면 결코 과하다고 할 수 없는 무게다.

싱가포르의 퓨전 거라지(Fusion Garage)사에서 경쟁품(정확히는 '경쟁 희망품')으로 출시된 '주주(JooJoo) 태블릿'의 무게가 아이패드보다 60%나 더 나가는 것만 봐도 아이패드가 얼마나 가볍게 만들어졌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무게(680그램)는 모바일 기기로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특히 쉬운 인터페이스의 가장 큰 수혜자인 어린이와 노인들은 이 무게를 더 크게 느낄 것이다.

두번째는 '전자책'으로서의 한계다. 아이패드의 '아이북(iBook)'은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고, 손가락을 이용해 책장을 실제 책처럼 넘길 수 있다. 그러나 빛을 직접 눈에 투사하는 백라이트 화면의 한계를 고스란히 갖는다. 대표적인 단점으로, 해가 밝은 장소에서 잘 보이지 않고, 장시간 주시하면 눈이 피로하고, 전력 소모가 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아이패드는 아마존 킨들(Kindle)에게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전자책으로서 킨들은 아이패드보다 가볍고, 저렴하고, 눈에 편하고, 전지 소모량이 적어 훨씬 오래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비용 없이 무료 데이터 서비스를 쓸 수 있는 것도 킨들의 장점이다. 아마존이 제공하는 방대한 전자책 서비스의 혜택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전자 잉크(E Ink)'와 일반 칼라 액정모니터의 장점을 결합한 '픽셀 키(Pixel Qi)' 기술이 곧 상용화될 예정이다. 킨들이 이 기술을 채용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전자책 시장을 지켜낼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애플도 놀고만 있지는 않겠지만.

아이패드의 가상 키보드는 물리적 키보드에 비해 불편하고 비효율적이다. 성능이 대폭 개선된다고 해도 가상 키보드가 기존의 키보드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다.

ⓒ 강인규

인터페이스 혁명

컴퓨터의 역사에서 변함없이 지켜져 온 금기가 있다. 흑백 브라운관 모니터가 달린 초기 컴퓨터에서 오늘날의 고해상도 액정 모니터가 달린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요구되어 온 철칙이다. 그것은 '모니터를 만지지 말라'는 것이다. 화면에 손을 대어 얻는 것은 닦기 어려운 지문과 컴퓨터 주인의 분노 뿐이었다.

모니터 화면을 건드리는 행위는 컴퓨터를 처음 본 '초짜'나 친구의 새 컴퓨터를 질투하는 악당이나 하는 짓이었다. 컴퓨터를 '제대로' 쓰는 방법은 키보드 아니면 마우스 뿐이었다. 키보드보다는 마우스가 훨씬 직관적인 입력장치지만, 여전히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화면은 수직인 반면, 마우스는 수평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오래 써 온 사람들은 이 공간적 괴리에 큰 고통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기술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사정이 다르다. 예컨대 컴퓨터 회사의 소비자 상담실에는 별의별 전화가 다 걸려 온다. < 뉴욕타임스 > 의 기술 칼럼니스트 데이빗 포그가 인용한 사례 하나를 들어보자.

한 노인이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했다. 마우스를 움직일 때마다 화면에서 '끼익끼익'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마우스를 빨리 움직이면 소리도 빨라진다고 했다. 마우스를 어디에 놓고 쓰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모니터 화면 위'이라고 답한다. 모니터에 그렇게 하라는 지시문이 뜬다는 것이다. 지시문 내용을 읽어달라고 했더니 노인이 당당히 말한다.

"이곳을 클릭하시오"화면을 맨손으로 조작하게 만든 아이패드의 첨단 인터페이스는 인터페이스 자체를 없앤 효과를 낸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밑으로 내려가고, 옆으로 넘기면 다음 장로 넘어간다. 이게 바탕화면이든, 웹사이트든, 지도든, 사진이든, 책이든, 음악이든 상관 없다. 아이패드는 '모니터를 만지지 말라'는 금기에 정면으로 맞섬으로써 새로운 길을 연 셈이다.

애플 매장에서 아이패드로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 아이패드는 사용방법을 별도로 익히지 않아도 될만큼 쉽고 간단하다. 아이패드는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풍요로운 멀티미디어 경험을 선사한다.

ⓒ 강인규

우린 '이런 거' 왜 못 만드냐고 물으신다면?

"우린 이런 거 왜 못 만드냐?" 최근 국가 지도자와 기업 경영자들이 자주 입에 올리는 말이다. 닌텐도 게임기와 애플 아이폰의 성공 이후 흔히 듣게 된 말이다. 불행히도,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이 말을 더 지겹게 듣게 될 것 같다.

그 답을 알고 싶은가? 다음에 자세히 다루겠지만, 결론을 간단히 말하면 이렇다. 소위 '지도자'란 사람들이 그런 어리석은 질문이나 던지고 있기 때문에 못 만드는 것이다. (참고로,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최고 경영자다.) 물론 '아랫'사람들에게 태연히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위계적, 중앙집중적 사회/조직구조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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