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형 3D TV, 수신기없으면 지상파 3D 못봐

서명훈 기자 2012. 4. 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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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형 이전제품 듀얼 스트림방식 재생 못해.. LG전자 "셋톱박스 무상제공 검토"

[머니투데이 서명훈기자][2012년형 이전제품 듀얼 스트림방식 재생 못해… LG전자 "셋톱박스 무상제공 검토"]

오는 3일부터 SBS와 ESB 등 지상파 채널에서 입체영상(3D) 시험방송을 시작하지만 LG전자가 판매한 3D TV로는 시청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 소비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는데다 판매과정에서도 이를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판매한 3D TV 가운데 2012년형 모델을 제외한 이전 모델은 지상파 3D 시험방송을 제대로 수신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지상파 3D TV를 보려면 별도의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한다. 이같은 소비자가 약 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지상파에서 하는 3D 시험방식은 듀얼 스트림(Dual Stream) 방식인 반면 LG전자 3D TV에는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by-Side) 방식"이라며 "이 때문에 별도의 셋톱박스가 없이는 지상파 3D 시험방송을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도 문제점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2012년형 모델은 듀얼 스트림 방식을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그 이전 모델로는 시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고객들에게 무상으로 셋톱박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모른 채 TV를 구매한 경우가 많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LG전자의 신형 TV를 구매한 K씨는 "수백만원을 주고 산 TV가 1년도 안 돼서 별도의 장비 없이는 방송을 볼 수 없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구매 당시에 관련 설명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LG전자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측면도 있다. 표준이 늦게 제정되면서 혼선이 발생한 것일 뿐 고의적으로 듀얼 스트림 방식을 재생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전자업계 관계자는 "TV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재생할 수 있도록 하려면 비용 부담으로 인해 가격이 높아지게 된다"며 "표준이 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전 방식을 고수한 것이어서 무조건 회사에 책임을 묻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기존 사이드 바이 사이드 방식은 3D 방송을 일반 2D TV에서 볼 경우 화면이 분할돼 정상적인 시청이 어려웠다. 반면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듀얼 스트림 방식은 방송사가 3D 콘텐츠를 내보내더라도 2D TV를 보유한 가정에서도 정상적인 시청이 가능하다.

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 TV는 소프트웨어(SW)만 업그레이드하면 지상파 3D 시험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표준이 바뀔 것에 대비해 스마트 TV에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재생할 수 있는 칩을 사용했다"며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 하면 듀얼 스트림 방식의 3D 방송도 모두 재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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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명훈기자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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