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포털, 수집한 주민등록번호 폐기한다

함정선 2011. 12. 20. 14: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넥슨, 네오위즈 등 게임사도 고심.."셧다운제 해결책 찾아야"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민등록번호를 폐기하기로 했다. 정보유출사고의 위험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NHN(035420)과 다음(035720)은 내년부터 주민번호를 수집하지 않기로 했으며 지금까지 수집했던 주민번호도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또한 네오위즈게임즈, 넥슨 등 게임업체들도 이같은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앞으로 회원가입 시 주민등록번호로 인증을 해도 번호는 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스템이 마련되는대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포털사이트들이 주민번호를 수집하지 않겠다고 나선 것은 올해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것이다.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네이트 해킹사건과 1300만명의 회원정보가 유출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해킹사건이 발생하자 주민번호를 수집·보관하는 업계의 관행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금융거래 등 법에 따라 주민번호를 수집해야 하는 경우가 아님에도 업체들이 회원관리 편의를 위해 주민번호를 수집하고 보관하는 바람에 정보유출 피해가 커졌다는 것.

이에 따라 NHN과 다음은 앞으로 주민번호 대신 신용평가기관 등이 제공하는 본인인증 서비스를 통해 회원가입을 받을 예정이다.

게임업체인 네오위즈와 넥슨 등도 주민번호 외 다른 인증방법을 통해 회원가입을 받고 기존 보관한 주민번호를 폐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이들은 16세 미만 청소년들이 심야에 게임을 할 수 없는 `셧다운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주민번호를 수집할 수밖에 없어, 해결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이미 엔씨소프트는 18세 이상 성인 게임에 대해서는 지난 4월부터 주민번호를 수집하지 않고 있다. 해킹 사건을 겪은 SK컴즈 네이트 역시 주민번호를 수집하지 않고 보관하던 번호도 폐기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주민번호를 수집·보관하지 않아도 회원을 관리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며 "다만 셧다운제에 해당되는 게임에서는 주민번호를 인증한 키값만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정선 (mint@edaily.co.kr)

▶ 7월 14일, 경제중심 종합일간지 `이데일리` 신문창간▶ 이데일리ON, 무료로 이용하는 실시간 현재가 조회 1666-2200▶ 가장 빠른 글로벌 경제뉴스ㆍ금융정보 터미널, 이데일리 MARKETPOINT<ⓒ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안방에서 만나는 가장 빠른 경제뉴스ㆍ돈이 되는 재테크정보 - 이데일리TV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