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재팬이 넥슨 본사가 된 이유

함정선 2011. 12. 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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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를 한국법인에서 일본법인으로 변경포화된 시장, 게임에 대한 강한 규제 등 영향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넥슨이 지난 14일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하며 그룹의 본사를 일본법인으로 변경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국에서 성장한 넥슨이 한국 시장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강한 규제가 넥슨을 일본으로 내몰았다는 시각도 있다. 넥슨은 최근 넥슨재팬의 기업명을 본사가 사용하는 '넥슨'으로 바꿨다. 반면 그동안 넥슨으로 불리며 본사 역할을 했던 한국 법인은 '넥슨코리아'가 됐다. 사명만 두고 본다면 그룹의 본사가 한국법인에서 일본법인으로 변경된 것.

넥슨은 지난 2005년 이미 본사를 일본법인으로 정한 바 있으며 최근 기업명까지 바꾼 것이다.

넥슨 최승우 대표는 이에 대해 "넥슨의 경영 이념이 세계화"라며 "모든 지역에서 온라인 게임을 육성하기 위해 모회사를 일본으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는 넥슨이 앞으로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이 이처럼 본사까지 바꾼 것은 한국 시장에 더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인구가 적은 데다 온라인게임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출이나 수익이 크게 늘지 않는 시장인 것. 실제로 넥슨의 매출 가운데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불과하다. 나머지 65%는 중국과 일본, 유럽 등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고 그 비중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셧다운제' 등 게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것도 넥슨의 본사 이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 즐기는 게임이 많아 청소년의 심야게임을 막는 셧다운제와 게임 사전 심의제도 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

한국의 규제를 벗어나 소니와 닌텐도 등 다양한 게임 업체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일본 시장의 자유로운 환경에서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한편 넥슨코리아의 위상에 대해서 회사측은 본사를 바꿨지만 세계화 전략을 펼치는데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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