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셧다운제 도입땐 '희비'

서정근 2010. 12. 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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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연령층 비중 높은 기업 수익성 악화

청소년게임 셧다운제도 도입이 향후 게임산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임 라인업 중 저연령층 이용자들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데다, 장기적으로 개발자들이 저연령층 대상 게임 제작을 기피할 우려가 제기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게임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내용의 게임셧다운제도 도입에 따라 당장 넥슨과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윈디소프트 등이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의 경우 라인업 중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비앤비' 등이 전체 이용가 게임이다. 가장 큰 수익을 안겨주는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만 12세 이용가, 만 15세 이용가, 청소년이용불가 등 3개 버전으로 서비스되며 `마비노기'는 만 12세 이용가다. 저연령층 이용자의 비중이 가장 높아, 규제 도입으로 가장 큰 리스크를 안게 될 기업으로 꼽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핵심게임 `피파온라인2'와 `슬러거'가 전체이용가, `스페셜포스'가 만 15세 이용가 게임으로 역시 저연령층 이용자의 비중이 높다. CJ인터넷은 `서든어택'이 만 15세 이용가, 만 18세 이용가 등 2개 버전으로 서비스되며 `마구마구', `그랜드체이스', `SD건담' 등이 전체이용가다. 윈디소프트는 전체 이용가 게임 `겟앰프드'의 매출비중이 절대적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이용층 중 성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엔씨와 NHN 한게임의 경우 이로 인한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CJ인터넷은 부모가 원해 특정 시간을 지정할 경우 청소년 이용자가 해당 시간에 신규 접속하지 못하게 하는 관리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제한 시간에 앞서 게임 서버에 접속해 제한시간대 중에 게임을 지속할 경우 서버 접속을 차단하진 않고 있다.

셧다운제도 도입을 통해 만16세 미만 이용자들의 심야 이용이 원천 차단되는 한편 만16세~만18세 미만 이용자들도 부모가 원할 경우 특정 시간대의 게임 이용이 차단되며 그 시간대에 앞서 접속해 금지 시간대에도 플레이를 지속할 경우 접속을 강제종료 하게 된다. 이들 게임사가 진행해온 자율규제의 범위를 크게 넘어서는 규제가 도입되는 것이다.

이같은 규제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예측이 분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5%정도의 매출 감소를 예상하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며 "매출하락도 문제지만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저하가 법제도로 반영되고 향후 추가 규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비스 중 여려 제약을 수반하는 청소년게임보다 성인용 게임 위주로 제작이 집중되는 개발 풍토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장기적으로 청소년 이용자들이 명의도용을 통해 성인게임에 몰리는 부작용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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