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길 기자 G-세상 바로보기] '+α'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

2010. 9. 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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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에는 이른바 식한류(食韓流) 열기가 뜨겁습니다. 한국을 여행해 본 숫자가 많은데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는 한국 음식은 일본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데요. 불고기나 갈비·김치는 물론이고 이젠 삼겹살과 순대, 떡볶이, 막걸리 등 한국의 서민적인 먹을거리도 일본 시장에 깊숙히 침투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식한류를 이끄는 중심에, '나물'이 자리잡고 있어 주목을 끕니다. 섬나라인 일본은 해조류와 관련된 요리가 발달했고 유달리 절임 음식이 많은데요. 이런 일본의 식문화에 한국식 나물 반찬이 비집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과거 일본인들은 나물의 소재로 사용되는 야채와 채소에 많은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호박잎이나 고구마 줄기까지 먹는다는 소식에 일본인들의 눈은 휘둥그레집니다. 반면, 현재 나물에 대한 흥미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야후재팬이나 라이브도어 등 일본 인터넷 포털에는 한국식 나물 요리법부터 일본식 스타일을 반영한 나물 조리 등 각양각색의 정보로 넘쳐납니다. 나물을 직접 만들어보려는 일본인들이 늘면서, 쟈스코 같은 대형 할인매장에는 별도 코너가 마련되기도 합니다.

일본인들은 한술 더떠, 몸에 좋은 자연식 나물이 빠지지 않는 한국 식문화에 경외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본 식문화는 그동안 영양보다는 맛과 외형에 집중했던 게 사실입니다. 화려한 색깔에 아기자기한 모양은 일본 음식을 정의하는 하나의 기준입니다. 이처럼 수천년간 지배해온 의식과 습관을 버리고, 대신 바다 건너 전해진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인 셈입니다. 이는 곧 인식의 전환이기도 합니다.

바뀌고 있는 일본인들의 생활 패턴은 취미로도 전이되고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하고 개인주의가 자리잡은 일본인의 특성상, 불특정 다수가 함께 즐기는 한국식 온라인 게임은 스며들기가 녹록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친밀도를 높여가면서 온라인 게임에 대한 생각이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먹을거리에다 캐릭터·애니메이션·야구 등 여러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접목하며, 게임산업의 주요 소비층인 청소년 및 2030 세대를 야금야금 공략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일본인들이 게임을 떠올릴 때 불식간 택하는 콘솔 게임의 한계를 온라인 게임이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바로 유저들이 실시간 대화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입니다. 일본 내 350만 회원을 거느린 넥슨 '메이플스토리'가 중·고교생들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는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일본인이라고 하면, 보통 콧대 높은 자존심을 먼저 연상하곤 합니다. 그러나 눈길조차 주지 않던 한국식 나물이 그들의 식탁 한 켠을 꿰찬 것처럼, 온라인 게임 역시 다양한 분야와 어울리면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설득력 있고 인정받을 수 있는 '플러스 알파'(+α)만 있다면 경쟁력은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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