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돈먹는 하마' 유튜브, 올해부터 턴어라운드

임일곤 2010. 9. 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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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 광고수익배분 도입, 저작권 해결

- 수익 다변화로 수익개선.."시장 주도"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얼마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미국 인기 케이블TV 시리즈물 `매드맨(Mad Men)` 중 일부분이 올라왔다. 이를 올린 이는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가 아니라 `TomR35`란 아이디를 쓰는 개인 이용자였다.

▲ 유튜브에 올라온 `매드맨` 동영상 사진 출처:NYT

대부분은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최근 유튜브에는 이처럼 저작권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도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가져다 자유롭게 올리고 있다. 과거에는 저작권 침해 문제로 이러한 행위가 불법으로 간주됐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크게 바뀌고 있다.

◇ 광고수익 배분으로 저작권 문제 해결

5일 뉴욕타임스(NYT)는 이러한 현상이 유튜브가 동영상에 광고 수익배분 모델을 도입했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일반 사용자가 매드맨 같은 인기 동영상을 올렸을 경우, 동영상 광고 수익 중 일부는 저작권자 라이온스게이트에게 돌아간다. 저작권자는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버는 셈이다.

유튜브에는 매주 20억개 동영상이 올라오는데 이 중 3분의 1이 이상이 `TomR35` 같이 저작권자 허락을 받지 않은 이용자들이 스스로 올리는 것들이다. 매주 생성되는 20억개 동영상 중에서도 볼만한 것은 14%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만으로 올해 유튜브 수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 분석이다.

그동안 유튜브는 저작권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유튜브 임원진들은 대부분 시간을 변호사와 이 문제에 대해 걱정해왔다. 맥시 크리스 콘텐츠 협력 이사는 "회의에서 만나는 사람 90%가 변호사들이었고 마케팅 부원과 회의는 거의 없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들 변호사들 대부분이 콘텐츠 계약을 맺을 때 도움을 주는 역할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기업 디지타스의 마르세이 데이브 수석 부사장은 "구글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형태 미디어를 다르게 소비하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 맞춤형 광고 등으로 수익성 개선

구글은 유튜브를 지난 2006년에 16억5000만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인수했다. 하지만 유튜브는 전세계 이용자들이 올리는 동영상을 감당하기 위해 엄청난 스토리지, 네트워크 운용 비용을 쏟아부어야만 했다. 이 때문에 `유튜브가 건물 창밖으로 돈을 내던지고 있다`는 씁쓸한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해 유튜브가 약 4억7000달러 가량 적자를 봤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최근들어 동영상 수익배분이나 검색광고 등이 도입되면서 상황이 크게 바뀌고 있다. 특히 동영상 검색광고는 인터넷을 통해 맞춤형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광고주들 호응이 좋다. 케이블이나 방송보다 파급력도 크다.

유튜브는 정확한 매출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약 4억5000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유튜브는 디스플레이 광고 수입에서 거대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광고는 구글의 새로운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로한 조단 인터넷 애널리스트는 "유튜브는 확실히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리더이며 그들은 수익면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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