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사태, 加 정부까지 나섰다

2010. 8. 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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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블랙베리 사용자의 메시지 데이터에 대한 감독권 요구로 시작된 림(RIM)과 일부 중동국가들의 충돌에 캐나다 정부도 사태해결에 나섰다.

림이 캐나다 정부에 기여하는 바는 크다. 블랙베리 브랜드 하나로 전세계 스마트폰시장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랙베리 브랜드의 하락은 캐나다의 산업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만큼 그 위치가 절대적인 기업이다. 그러니 캐나다 정부가 나서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캐나다는 무역부 장관까지 나서서 림과 UAE, 사우디아라비에 사이에 중재자로 나서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양쪽의 입장이 서로 물러설 뜻이 없어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요구하는 것은 현재 림 본사가 있는 캐나다에 저장되고 있는 자국 블랙베리 유저들의 메시지 데이터 관리 감독권을 넘겨 달라는 것이다. 그게 안 된다면 캐나다가 아닌 자국에서 데이터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인데 림은 이런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레바논까지 이 문제에 합류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역시 블랙베리 데이터 관리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서 논란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록 이번 문제를 제기한 중동국가에서의 가입자가 4,100만명 수준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지만 블랙베리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메시징 서비스의 중요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림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림이 보관하고 있는 사용자들의 중요한 메시지 정보에 대한 보안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블랙베리 서비스의 신뢰도를 의심받는 심각한 사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문제해결이 원만히 끝나지 않을 경우 앞으로 또 다른 방향에서 신뢰도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는 것을 림은 잘 알고 있다.

림은 이번 일부 국가의 블랙베리 사용자 데이터 관리권에 대한 논란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블랙베리 시스템은 사용자의 데이터에 접근하여 엿볼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오직 사용자만이 자신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림은 단순히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안 기술의 바탕으로 제공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사용자 데이터의 외부 유출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블랙베리 데이터 관리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나라들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레바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소위 말하는 제3세계 국가들이다. 이들이 비슷한 시기에 미국진영에 있는 캐나다 림으로부터 자국 사용자 메시지 정보에 대한 관리권을 넘겨 달라는 것은 우연한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특히 UAE가 최초 문제를 제기할 당시 국가정보의 유출이라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에 어떤 관련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된 미국정부의 입장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수준이다.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된 인터뷰에서 이번 이슈는 보안의 문제와 함께 합법적인 자유 사용권과 접속권의 각도에서 이 문제를 분석하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구글 사이의 분쟁에서도 그랬지만 정보에 대한 접근성과 정부의 통제는 이제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림 같이 정보와 개인 데이터를 다루는 IT기업 서비스의 해외진출이 늘어날수록 문제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검색과 메시징 서비스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환경이 점점 보급될수록 서방세계와 제3세계, 아시아 등 지역에서 정치와 문화, 산업측면에서 갈등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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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근 버즈리포터(cuse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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