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라이선스 받은 MS, 칩 개발 나서나?

2010. 7. 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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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2010년 7월 26일, 서울 - ARM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오늘 ARM� 아키텍처에 대한 새로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ARM은 기업이 ARM 기반의 제품 전반에 걸쳐 향상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제공할 수 있도록 1997년부터 임베디드, 소비자, 모바일 관련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왔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간의 협력 관계가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ARM의 CTO인 마이크 뮬러(Mike Muller)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랜 시간 동안 ARM 에코시스템(ecosystem)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광범위한 사업 영역과 공조하여 ARM의 기술을 적용하고 개발하는데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단장인 케이디 홀맨(KD Hallman)은 "ARM은 자사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그 동안 잘 알려진 윈도우 임베디드(Windows Embedded)나 윈도우 폰(Windows Phone)과 같이 ARM 아키텍처 기반의 다양한 운영체제를 제공해왔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ARM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보다 높아지면서 ARM 기반 제품과 관련된 자사의 연구 개발(R & D) 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RM은 유연한 라이선스 모델을 통해 모바일 기기부터 가전제품, 산업용 기기에 이르는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도의 통합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프로세서 IP를 라이선스 해왔다. ARM의 고객들은 필요에 따라 ARM 아키텍처나 특정 프로세서를 라이선스 할 수 있다. 세부적인 계약 내용은 양사 기밀로 공개되지 않을 것이다.

ARM 코리아(ARM Korea)에서 보내온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ARM 사이의 ARM 아키텍처 라이선스 계약 관련 보도자료 내용이다. 사실 이 내용은 지난 금요일 새벽(미국시간) 엔가젯(Engadget)이 먼저 보도했다.

그리고 7월 26일 공식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ARM사의 ARM 아키텍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미 1997년부터 임베디드(Embedded) 분야의 협조가 있었다고 강조하지만 이번 계약 내용에 대한 상세한 부분은 공개하지 않았다.

ARM IP 라이선스 계약은 통상 프로세서 생산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활용용도로서 라이선스를 받는 경우도 많지만 이 시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ARM 아키텍처를 라이선스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칩을 생산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하는 해석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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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폰 7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모바일 분야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이기 때문에 이번 ARM 라이선스가 특별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경쟁사 애플은 ARM 라이선스를 갖고 있으며 실제 칩 디자인에 활용하고 있다. 비록 ARM 프로세서 생산은 삼성전자가 맡고 있지만 아키텍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애플 개발자가 칩 설계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은 ARM의 주요한 고객이기도 하다. 또한 애플은 초기 ARM의 주요 주주이기도 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시장에서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 림의 블랙베리 OS, 노키아의 심비안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OS의 선두그룹 자리를 불과 1~2년 사이에 빼앗기고 말았다. 그러나 그 돌파구를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에 본격 출시될 윈도 폰 7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ARM 아키텍처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프로세서 개발에 나설 수도 있다는 예상을 쉽게 하는 것이다. 만일 라이선스 상세내용에 칩 디자인도 가능하다면 파장은 좀 더 커질 수 있다.

단순히 이번 새로운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자사의 모바일 OS에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는 예측은 기존 윈도 임베디드(WinCE), 윈도 폰(Windows Mobile)의 존재를 생각한다면 분명 그 이상의 무엇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해진다.

만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라이선스를 통해 칩 개발을 한다면 그 모델은 애플의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런 가정도 속단하기는 힘든 부분이 이제까지 소프트웨어와 OS를 중심으로 다양한 하드웨어와 칩 제조사 파트너를 유지해 왔던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들과 직접 경쟁을 하면서 시장에 뛰어들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선뜻 적당한 답을 하기 곤란하다는 점이다.

특히 인텔을 생각한다면 계산이 더 복잡해진다.(Wintel의 파워는 아직도 건재하다) 만일 그런 움직임이 있다면 애플처럼 칩 디자인 회사 인수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에 국한된 측면이라면 윈도 폰 혹은 윈도 임베디드의 경쟁력 강화라는 관점에 무게를 둘 수 있을 것이다. 향후 다양한 가전과 모바일 기기에서의 소프트웨어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ARM 아키텍처의 연구와 분석 등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전과 모바일 분야에서 임베디드 프로세서에 동작하는 범용 OS는 리눅스(Linux)가 대표적이고 유명 모바일 OS들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윈도 임베디드의 시장 확대를 위한 조치일 수도 있는 것이다. PC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공고한 OS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엔 임베디드로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ARM 아키텍처 라이선스는 칩 개발 가능성에도 문을 열어 뒀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향후 움직임에 따라 라이선스 의도는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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