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이상한 '인피니아' 브랜드 전략

박동희 MTN기자 2010. 6. 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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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동희MTN기자] < 앵커멘트 >LG전자가 고급 TV 브랜드인 인피니아를 내놨지만, 실제론 이 상표를 단 제품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LG전자의 이상한 마케팅 현장을 박동희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화관 한쪽에 설치된 3D TV입니다.LG전자의 고급 TV 브랜드인 '인피니아'란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사실은 기능이 다소 떨어지는 LCD TV입니다.

비교적 저가 브랜드인 엑스캔버스 상표가 있어야 할 자리에 엉성하게 LG상표를 붙여 놓고 인피니아로 둔갑시킨 겁니다.

인피니아는 화면 전체에 LED가 들어가거나 무선으로 주변기기와 연동되는 고기능 제품을 이전의 엑스캔버스와 차별화하기위해 만든 고급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제품만 봐선 인피니아란 이름이 드러나지 않아 이처럼 눈속임이 가능합니다.특히 모든 TV가 LG란 상표로 팔리는 해외에선 인피니아 제품과 이전 제품을 상표만 봐선 구분할 수 없습니다.

소비자는 물론 담당 직원도 어느 제품이 인피니아 브랜드에 해당하는지 헷갈려 합니다.[녹취] LG전자 관계자"이 제품도 인피니아냐고요? 이것도 잠깐만요. 그렇게 계속 물어보시니까 저도 헷갈리는데... 이건 인피니아가 아닙니다."

기존 브랜드 외에 또 다른 브랜드를 만드는 이유는 저가 제품이라는 이전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섭니다.

도요타의 렉서스, 삼성전자의 파브가 그런 경웁니다.그래서 새로 만든 브랜드를 제품에 달아 적극적으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LG전자는 인피니아를 꼭꼭 숨겨두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백상민 한국생산성본부 브랜드경영센터장"기업에서 고급 브랜드, 개별브랜드를 만들때는 개별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LG전자의 사례는 다소 특이하다고 볼 수 있고요."

LG전자는 새 브랜드를 내놓고선 정작 제품엔 달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TV제품을 LG란 브랜드로 통일하는 통합 전략의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차별화를 위해 새 브랜드를 내놓고 실제론 통합 전략을 구사하는 되면 두 방법 모두 효과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야심차게 고급 브랜드를 내놨지만 고급 제품의 경쟁력을 자신할 수 없게 되자, 브랜드 전략이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동희입니다. ▶ (머니마켓) 성공투자의 지름길 '오늘의 추천주'▶ (머니마켓) 오늘의 증권정보 '상승포착! 특징주!'▶ (머니마켓) '한발 빠른 모바일 종목' 체험 접수 중박동희MTN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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