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순위분석] 버그에 발목 잡힌 '메이플'

입력 2010. 3. 19. 16:01 수정 2010. 3. 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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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주차(7일~13일)는 신학기가 본격화되면서 청소년이 주로 즐기는 게임들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메이플스토리`는 신학기 영향에 오류까지 겹쳐 순위가 5계단이나 떨어졌으며, `테일즈런너`도 시기적인 영향으로 9계단 하락했다.

반면 이름도 생소한 `한게임 로우바둑이`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주차 11위를 차지해 10위권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또한 계속해서 순위가 하락하던 `드래곤볼온라인`이 전주와 동일한 19위를 차지해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르별 점유율은 `아이온`의 굳건한 인기를 바탕으로 RPG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고포류 선전을 앞세운 웹보드 점유율도 1% 이상 상승했다.

◆ 메이플스토리 5계단 하락

10위권 진입을 노리며 11위에 포진해 있던 `메이플스토리`(메이플)가 3월 2주차 5계단이나 떨어졌다. 메이플이 기록한 16위는 올해 들어 최악의 성적이다. 전체순위 50위권 내에서도 `메이플`만큼 순위가 하락한 게임이 없을 정도로 뜻밖의 결과다.

`메이플` 순위하락은 9일 업데이트 된 `1.2.94` 버전 때문. 넥슨은 2월 말 추가한 `듀얼블레이드`의 버그를 수정하기 위해 업데이트를 단행했으나 이후 서버불안만 가중되는 등 오히려 화만 더 키웠다. 서버불안이 지속되자 넥슨은 10일 긴급점검을 실시했으며, 이틀날인 11일 정기점검 시간을 연장하면서 까지 문제해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서버마다 문제가 발생해, 11일 세 차례에 걸쳐 점검을 실시한 끝에 사태를 해결했다.

그동안 이용자들의 이탈이 가속화 됐고 불만은 고조됐다. 메이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게임운영을 비난하는 글로 도배가 돼 있다.

또 개학을 맞아 신학기가 진행된 점과 빈번한 해킹 사례가 이용자들로 하여금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주 거대 쇼핑몰 이용자 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메이플` 홈페이지에는 해킹 피해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의 글이 부쩍 늘었다. 이에 넥슨은 비밀번호 변경 안내 공지를 내걸고 계정 보호에 신경써 줄 것을 게이머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한게임 로우바둑이, 10위권 진입 `눈 앞`

`한게임 로우바둑이`의 성장세가 무섭다. 이름조차 생소한 이 카드게임은 2월달부터 순위가 급상승하더니 3월 2주차에는 11위를 차지했다.

`로우바둑이`는 무늬가 다른 카드 4종으로 숫자를 낮게 만드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으로 한 게임당 총 3번의 카드교환과 베팅 기회가 주어진다. 다른 고포류 게임보다 한 번 게임으로 많은 베팅을 할 수 있고 카드 교환 기회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로우바둑이`는 충성도 높은 이용자가 많고 중독성과 사행성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스톱과 포커에 비해 인지도는 낮지만 꾸준히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 덕분에 순위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지나치게 높은 점유율은 로우바둑이와 관련한 수혈 작업장(현금을 받고 일부로 게임머니를 잃어주는 것)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만약 `한게임 로우바둑이`가 10위권 내로 진입한다면 이와 관련한 부정적 이슈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측은 고포류 게임과 관련된 일체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지 않으며, 관련 매출비중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회사측 의도와는 다르게 고포류 게임들의 순위가 지속적으로 오른다면 이를 규제하는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드래곤볼온라인, 바닥 찍었나

10위권 문턱까지 갔다가 계속해서 순위가 하락하던 `드래곤볼온라인`(드래곤볼)이 19위에서 멈춰섰다. 오픈 초기 기대감과 이벤트 등 부가적인 요소 때문에 게임에 접속했던 이용자들이 걸러지면서 실제순위가 19위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4주 동안 지속되던 순위하락이 멈춰선 것은 서비스업체인 CJ인터넷의 노력 덕분. CJ인터넷은 오픈 초 뜨거운 인기를 끌던 `드래곤볼` 이용자가 감소하자, 게이머들로부터 게임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집한 뒤 3월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그 일정에 맞춰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로 게이머들은 새롭게 바뀔 드래곤볼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또한 주말마다 소원을 들어주는 드래곤볼 수집 콘텐츠를 투여해 새로운 즐길거리를 마련한 점도 추가적인 이용자 이탈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CJ인터넷 관계자는 "3월부터 관련 지표들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바닥을 찍었으니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 말대로 `드래곤볼`이 19위로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할 수 있을지는 3주차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테일즈런너, 9계단 추락

아이돌그룹 `카라` 캐릭터를 도입해 재미를 봐왔던 `테일즈런너`가 개학과 함께 폭탄을 맞았다. 무려 9계단 순위가 하락하며 52위를 차지한 것. `테일즈런너`가 5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일즈런너`의 순위하락은 `개학`이라는 시기적인 영향으로 보인다. 2주차에 업데이트 오류와 서버불안 등 말썽이 생기지 않았으며, 새학기 맞이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어 순위하락에 영향을 미친 부정적인 요소는 없다.

일반적으로 신학기는 게임업계의 비수기로, 중간고사가 끝나는 5월 중순 이후 게임 이용자가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테일즈런너` 순위하락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테일즈런너`의 자리를 `한게임 맞고`와 `엠게임 맞고`가 차지한 것도 개학과 함께 청소년들의 PC방 이용이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체인 NHN은 주말 이벤트와 추가 경험치 이벤트 등으로 순위상승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3월 2주차 점유율 - 웹보드 RPG↑, FPS 레이싱 ↓

3월 2주차 장르별 점유율은 웹보드 장르의 상승세가 도드라진다. 고포류 게임을 위시해 바둑과 장기 등 웹보드 장르 게임들의 순위가 오르면서 장르 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 3월 들어 RPG 장르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반면 FPS와 레이싱 장르는 1% 가까이 점유율이 하락했다. `서든어택` 점유율이 일부 감소한 점과 `아바`와 `워록`의 순위하락이 전체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또한 레이싱 장르는 앞에서 언급한 `테일즈런너`가 50위 이하로 밀려나면서 장르 점유율 집계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RPG 1.6% ▶웹보드 1.22%가 증가했고, ▶FPS 1.39%, ▶RTS 1.13%% ▶액션 0.08% ▶스포츠 0.56% 하락했다. 자세한 점유율 수치는 하단의 도표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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