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 '영역파괴' 바람

2010. 2. 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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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 활성화로 언제 어디서나 게임 가능해져캐주얼→닌텐도·모바일 →태블릿 PC용 전환 검토외부 개발자들에 개발툴 오픈·판매 서비스도 잇달아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고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게임시장에도 영역 파괴와 개방 바람이 불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온라인과 모바일ㆍ비디오 게임(콘솔) 등 게임간 장벽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외부 개발자에게 유통 플랫폼을 개방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의 비디오게임화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넥슨은 온라인 캐주얼 게임인 '메이플 스토리'를 이르면 연내에 '닌텐도 DS'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성과가 있을 경우 '던전앤파이터'도 비디오게임 버전으로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도 신작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을 비디오용 게임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컴투스와 게임빌 등 모바일 게임업체들 역시 현재 서비스중인 게임들을 애플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용과 윈도7 기반의 PC게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 동안 자신이 독점했던 자사의 게임유통채널을 개발자들에게 개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NHN 한게임은 개발자들에게 개발 툴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만든 게임을 대신 판매해 주는 오픈플랫폼 '아이두게임'의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현재 퍼즐, 슈팅 게임 등 약 80여종이 올라온 상태다. CJ인터넷도 지난 22일 다른 업체나 개인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을 서비스해주고 보안, 글로벌 빌링까지 해 주는 게임통합 애플리케이션인 '마블 스테이션'을 공개했다.

업체들이 이처럼 영역 파괴와 개방에 나선 것은 게임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최근 들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거 국내 게임업체들은 이동통신사들의 폐쇄적인 네트워크 정책에 막혀 무선 인터넷 시장으로의 진출이 힘들어지자 유선 인터넷에 최적화된 온라인 게임에 주력해 왔다. 또 일부를 제외한 게임포털 업체들도 게임 판매보다 광고수익에 치중해 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무선인터넷이 개방되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이 조성되면서 업체들이 새로운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생각만 해 오던 '언제 어디서나 게임'이라는 개념이 최근 무선인터넷의 활성화 등으로 실현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게임의 흐름도 어느 한 영역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개방을 통해 각 영역을 넘나드는 현상이 점차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스타화보 VM' 무료다운받기 [**8253+NATE 또는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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