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VA, 삼성 LCD의 히든카드

2010. 1. 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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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기존 LCD 구동 기술에서 한 단계 진보된 'HTVA(High transmission vertical alignment)'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최근 일본 샤프와 국제무역위원회(ITC)서 벌이고 있는 양보없는 특허 싸움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의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이르면 올해 말 양산을 목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HTVA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HTVA는 기존 VA 방식처럼 액정이 수직 방향으로 배열돼 있는 점은 동일하지만 전극 방향은 수평으로 배열돼 있다. VA 방식은 액정·전극이 모두 수직 방향으로 배치돼 있다. HTVA 기술 개발을 통해 샤프와의 특허공방을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HTVA가 시야각이나 화면 밝기 측면에서도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HTVA는 기존 LCD 라인 장비들에 대한 추가 투자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PS-VA' 방식 LCD 양산에 이어 최근 신기술인 HTVA 개발에 착수한 것은 지난 2007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샤프와의 특허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ITC는 샤프의 'VA 방식 LCD 패널의 전극 모양과 구동 파형' 기술을 인정, 같은 기술을 사용한 삼성전자 LCD 패널의 TV·모니터에 대해 미국 내 수입금지 판결을 내렸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삼성전자가 샤프를 상대로 ITC에 제소한 특허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ITC에서 1승1패씩 주고받은 양사는 현재 미국 텍사스법원에서 특허(손해배상) 소송도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는 최근 샤프를 상대로 추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TVA는 샤프의 VA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기술로 최근 벌어지고 있는 특허 공방을 피해갈 수 있다"며 "추가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기술 개발이 완료되는 데로 양산에 착수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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