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결산] 게임업계 매출 1위는? 넥슨 7000억여원!!

2009. 12. 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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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는 지난해 경제난과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주도하며 불경기에도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업체들은 환차익 덕분에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가 살아나고 환율이 안정된 올해에는 어떤 업체들이 얼마를 벌어들였을까. 올 한해 주요 업체들의 매출 성적표를 통해 순위를 매겨봤다. < 편집자주 >

◆ 1위 넥슨

넥슨은 올해 공개한 신작들 중 크게 성공한 게임이 없었음에도 `던전앤파이터`(던파)와 `메이플스토리` 원투 펀치의 선방으로 업계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카트라이더`와 `크레이지아케이드비앤비`, `마비노기`, `바람의나라` 등 인기작들이 매출을 뒷받침하면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 국민게임이 된 `던파`는 올해만 약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넥슨이 네오플을 인수하면서 지불한 약 3000억원의 지출에 대한 손익분기점을 내년이면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비상장 회사이기에 정확한 매출집계가 어렵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약 7200억원 정도의 연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2위 NHN

지난해 매출 1위를 기록한 NHN은 올해 6174억 정도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게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고포류 비중을 줄이면서 연초 제시했던 가이던스에는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1642억원, 2분기 1563억원, 3분기 1468억 등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액이 낮아졌다. 성수기인 2분기에도 매출이 줄어든 탓은 앞에서 언급한 고포류 비중을 위해 일체 마케팅을 전개하지 않은 영향이다. 게임산업협회 회장사로서 `그린게임캠페인`을 주도한 NHN 입장에서는 전체 매출 비중이 줄더라도 위험부담이 큰 고포류와 사행성 꼬리표를 떼어내겠다는 각오다.

이 때문에 4분기 추정치도 3분기 보다 낮게 나왔다. `C9`의 실적이 이미 반영됐고, 다른 뚜렷한 수익원이 없기 때문에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년 상용서비스를 예정 중인 `테라` 덕에 내년 전망은 밝은 편이다.

◆ 3위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근소한 차이로 3위에 머물렀다. 2위인 NHN과 매출차이는 약 400억. 엔씨소프트는 올 초 제시한 가이던스 58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해 약 607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1334억원, 2분기 1378억원, 3분기 166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부터 `아이온` 해외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4분기에도 이러한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아이온` 재결제율이 90%에 육박하고 있고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해 온 `리니지` 시리즈도 계속해서 선전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최대 성수기 겨울방학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4분기 매출을 밝게 한다. 특히 `리니지` 티셔츠 이벤트와 웹게임 `무림제국`이 매출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4위 네오위즈게임즈

네오위즈게임즈는 매출 2748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네오위즈게임즈는 CJ인터넷에 이어 5위에 랭크 됐지만 해외실적 개선으로 4위로 뛰어올랐다. 단순히 1계단 상승한 것이 아닌 매출규모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8년 해외매출은 100억원에 불과하지만 2009년에는 3분기까지 해외매출만 426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583억원, 2분기 621억원, 3분기 764억원 매출을 올렸다. `슬러거`와 `아바`의 변함없는 국내흥행과 `크로스파이어` 해외호조를 바탕으로 겨울방학이라는 호재 덕에 4분기에도 최대 분기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 말로 종료되는 프로야구 라이선스 문제로 내년 `슬러거` 매출과 신작 `에이지오브코난`의 흥행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네오위즈게임즈가 내년에도 올해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5위 CJ인터넷

CJ인터넷은 2160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서든어택`과 `마구마구`, 고포류가 굳건한 매출을 견인하고 있지만 뚜렷한 추가 수익원을 찾지 못해 예전과 유사한 수준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야구게임 열풍으로 `마구마구`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지만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 매달 6억 안팎의 마케팅 비용이 지불되면서 그 실익은 많지 않았다. 비용은 CJ인터넷이 지불했는데, 재미는 `슬러거`로 네오위즈게임즈가 보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분기별로는 차례로 563억원, 510억원, 547억원을 기록했다. 성수기임에도 2분기 매출이 악화된 원인은 이때부터 타이틀 스폰서 비용이 지불되기 시작했고 퍼블리싱 계약에 따른 비용이 일시에 지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4분기에도 뚜렷한 실적개선 요인이 없고 단독 라이선스 추진으로 인한 비용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약 54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6위 액토즈소프트

액토즈소프트에 있어 올해는 최고의 해로 기억된다. 액토즈소프트는 창사이례 최초로 1000억 매출을 달성했다. 그것도 3분기까지의 매출합산으로 이룬 성과다. 4분기 매출까지 반영되면 올해 연매출은 약 1400억원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액토즈소프트는 2007년 연매출 512억원에서 이듬해 93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400억원 정도로 추정되니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이처럼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2007년부터 `미르의전설2`와 `라테일`의 해외실적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미르의전설2`는 2007년 부분유료화로 전환하면서 중국에서 예전과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라테일`은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점차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5위인 CJ인터넷과는 매출규모 차이가 커 이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CJ인터넷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데, 올해 공개한 게임들의 성적이 신통치 않다. 내년에도 4개 이상의 신작을 선보일 것으로 보이나, 업계에서는 액토즈소프트 모기업인 샨다가 구조조정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회사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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