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쇼핑저널 버즈] '뽀샵(포샵)'이라는 말은 전국민이 알 정도로 유명해졌다. 뽀샵이라는 말이 어도비(Adobe)사의 유명한 그래픽 에디팅 프로그램인 포토샵(Photoshop)포토샵에서 유래됐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어도비의 포토샵은 이미지를 보정하는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인식돼 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의 가격은 일반인이 구입하기 어려운 상당히 고가에 책정돼 있다.

웹디자인을 배운다면 포토샵을 먼저 떠올릴 정도로 전문가에게는 기본 프로그램이지만 일반인은 이미지를 다양하게 보정한다는 정도에서 포토샵의 존재를 알고 있다.

어도비가 아이폰(iPhone)용 포토샵 애플리케이션(Photoshop App)을 내놨다. 데스크톱용 포토샵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한 기능이 제공되지만 휴대폰 카메라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작업 기능과 온라인 저장공간을 함께 제공해 활용도를 높였다. 그만큼 알차게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2GB의 무료공간이 제공되는 온라인 서비스의 이름은 포토샵닷컴(Photoshop.com)이다. 플리커(Flickr)나 피카사(Picasa)처럼 개인이 앨범을 구성해 만들 수도 있고 사용자끼리 공유도 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이번에 선보인 포토샵닷컴(Photoshop.com) 모바일(Mobile)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은 이 서비스와 연계되어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을 간단한 에디팅과 온라인 저장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따라서 애플리케이션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포토샵닷컴의 무료 회원으로의 가입이 필수다. 무료이므로 부담 없이 가입하면 된다. 가입은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가입이 가능하다. 이메일을 아이디로 사용하므로 이메일 인증을 거치면 가입은 간단하게 처리된다.

애플리케이션은 간단하게 구성돼 있다. 아이폰 또는 아이팟 터치에 저장돼 있는 사진을 불러 간단한 이미지 처리하는 에디트(Edit)와 포토샵닷컴의 라이브러리(Library)로 접속이 가능한 온라인(Online), 아이폰에서 이미지 처리한 최종 이미지를 포토샵닷컴으로 업로드하는 업로드(Upload)메뉴와 ID 관리와 로그인을 처리하는 셋팅(Settings) 메뉴로 돼있다.

포토샵닷컴의 가입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셋팅 메뉴에서 아이디 가입을 하면 된다. 가입 후 이메일 인증을 받고 로그인해야만 온라인 메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제 실제 이미지 에디팅으로 들어가 보자. 이미지는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의 갤러리에서 불러올 수 있다. 에디팅을 원하는 이미지를 로딩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만나게 된다.

Crop, Rotate, Flip

크롭(Crop)은 자르기를 말하는데 사진에서 원하는 부분만 선택해 이미지를 잘라낼 수 있는 기능이다. 작동은 직관적이어서 격자의 모서리 부분을 움직이면 선택창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창 자체를 움직이면 전체적인 선택창을 움직일 수 있도록 돼 있다.

로테이트(Rotate)는 말 그대로 사진을 회전시키는 기능이다. 90도씩 시계방향, 반시계방향 모두로 회전시킬 수 있다. 손가락으로 사진 한쪽을 누른 채 그냥 돌리면 된다. 플립(Flip)은 사진 전체를 상하좌우로 반전시키는 기능이다.

모든 보정기능을 완성 후에는 녹색의 체크 버튼을 누르면 보정이 끝난다. 보정이 완료된 상태에서는 하단에 'x'를 비롯한 네 개의 버튼이 나타나는데 각각 에디팅 취소, 전단계로 돌아가기, 후단계로 넘어가기, 저장과 업로드 기능이다.

빨간 화살표는 전단계로 돌아가기인데 이미지에 효과를 줘 보정하였다가 맘에 들지 않아 전 단계 처리로 돌아갈 때 유용하다. 그리고 녹색의 후단계 넘어가기는 반대 기능이다.

Exposure, Saturation, Tint, Black & White

본격적으로 이미지를 보정하는 메뉴이다. 색상위주로 보정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익스포저(Exposure)는 노출값을 조절하는 기능인데 재밌는 것은 노출값을 변경하는 방법이다.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좌우로 움직이면 값이 변한다. 변하는 값은 상단에 숫자로 표시된다. 애플리케이션의 모든 값 변경은 이런 방식으로 처리된다.

세츄레이션(Saturation)은 색감조절이며 틴트(Tint)는 세피아톤으로 색상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블랙 앤 화이트(Black & White)는 사진 전체를 흑백과 컬러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이다.

Sketch, Soft Focus

스케치(Sketch)는 말 그대로 스케치 효과를 주는 것인데 거칠거나 부드럽게 조절이 가능하다. 소프트 포커스(Soft Focus)는 이미지를 부드럽거나 날카롭게 만드는 것인데 인물사진에 특히 효과가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해 사진에 약간 부드럽고 환상적인 모습으로 연출할 수 있어서 인물 사진 보정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이다. 아마도 애플리케이션에서 가장 자주 사용할 기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Vibrant, Pop, Rainbow 효과 등 8가지 Effect

약간의 흔들림 효과를 주는 바이브란트(Vibrant)에서 종이사진처럼 가장자리를 여백으로 처리해주는 보더(Border), 중심 피사체만 강조하고 나머지를 흐리게 하는 비네트 블러(Vignette Blur), 무지개 효과까지 8가지 이팩트(Effect)가 제공된다.

포토샵닷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간단하지만 중요한 사진의 보정기능 몇 가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효과처리를 하면서 바로 프리뷰를 볼 수 있고 처리 중 마음에 들지 않으면 효과를 제거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공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보정이 끝난 이미지는 다시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에 저장할 수도 있고 이를 다시 포토샵닷컴으로 업로드가 가능하다. 원본이미지는 그대로 놔두기 때문에 편하게 보정하면 된다.

Photoshop.com Library

이 애플리케이션의 장점은 단순 이미지 보정뿐만 아니라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도 겸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포토샵닷컴은 2GB까지 무료공간을 제공해준다. 필요하면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공간으로 유료 신청이 가능하다.

포토샵닷컴에 로그인하면 자신의 라이브러리가 바로 보인다. 해당 사진을 터치하면 사진을 볼 수 있으며 슬라이드쇼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다만 온라인으로 불러오는 것이기에 네트워크가 느리면 슬라이드쇼 자체가 느려질 수 있다.

대신 언제 어디서나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에 사진이 없어도 온라인으로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ID.photoshop.com' 형태의 고유 URL도 제공하므로 주변 지인에게 URL을 알려주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폰에서 사진을 찍고 바로 올리면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훌륭한 모빌리티를 제공한다.

사진감상 뿐만 아니라 처리한 사진을 이메일로 보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포토샵닷컴을 이용하면 더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으며 사용자와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왜 애플리케이션 이름이 포토샵닷컴 모바일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포토샵닷컴은 어도비가 운영하는 상당히 훌륭한 무료 서비스이다. SNS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 사이에 사진을 통해 경험을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어도비 제품 고객이 아니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지난주 말에 공개된 포토샵닷컴 모바일은 단숨에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무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사용자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온라인 저장공간과 함께 연동되며 이미지 보정 기능과 SNS를 통한 사진 공유 등은 플리커나 피카사와는 또 다른 경험을 전달해준다. 아이팟 터치에 카메라가 없다는 것이 더욱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이폰 유저라면 이 애플리케이션은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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