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체들, 미국 공략 강화

2009. 9. 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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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넥슨 '팍스 2009'서 아이온등 선봬 폭발적 인기"정보기술(IT) 거품 시기인 지난 1990년대 말 이후 태어난 '버블 베이비' 세대가 게임의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012년 이들의 구매력은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10% 정도만 온라인 게임에 들어와도 한국 업체들에게는 상당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다니엘 김 넥슨아메리카 사장)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미국 시애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미 지역 최대 게임쇼인 '팍스(PAXㆍPenny Arcade Expo) 2009'에서 다양한 온라인 게임을 선보였다. 게임쇼에서 나타난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아이온과 던전앤파이터 등 6종의 게임을 출품한 넥슨과 엔씨소프트 부스에는 게임을 직접 해보기 위한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아이온을 해 본 케이티(37)씨는 "세계 최고로 평가 받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비춰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퀘스트(임무)가 다양하고 그래픽이 뛰어나다"며 "아이온이 나오면 꼭 회원가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국산 온라인 게임은 단연 아이온과 던전앤파이터. 특히 오는 22일로 예정된 정식 론칭에 앞서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30만개가 사전 판매된 아이온의 부스에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재호 엔씨소프트웨스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사전판매 30만개 기록은 국내 업체가 북미 시장서 거둔 성과로는 최고 실적"이라며 "용족, 마족, 천족 등 원래 게임 캐릭터의 이름을 바꾸고, 현지 성우 등을 고용해 게임을 현지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최고동시접속자수 210만명을 넘기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도 연내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자신을 콘솔(비디오) 게임 마니아라고 소개한 데이빗(28)씨는 "그 동안 콘솔 게임을 즐겨 하다 보니 온라인 게임에는 익숙하지 않았는데 실제로 온라인 게임을 해보니 타격도 실감나고 재미있어 앞으로 계속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이 같은 분위기를 살려 앞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2005년 메이플스토리를 현지에 선보이며 북미 최초로 부분 유료화 모델을 도입했던 넥슨은 기존의 북미 사이트인 '넥슨닷넷'을 확대 개편, 인맥사이트(SNS)적 요소를 가미한 '블록파티닷컴'을 연내 오픈한다. 다니엘 김 넥슨아메리카 사장은 "블록파티닷컴은 넥슨 유저면 누구나 와서 게임을 즐기며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커뮤니티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우선 아이온에 역량을 집중한 후 인기 게임의 후속작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재호 엔씨소프트웨스트 CEO는 "아이온은 게임을 재창조하는 수준의 현지화 작업을 마친 만큼 현재까지 미국 시장에 나온 국산 온라인 게임 중 최고의 성과를 나타내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에서는 기존 최대 게임쇼인 'E3'가 비즈니스 행사로 성격을 바꾸면서 PAX가 최대 게임쇼로 급부상했다. 넥슨, 엔씨소프트, 일렉트로닉아츠, 블리자드 등 전 세계 70여개 업체들이 참가한 이번 PAX에는 6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아 지난 6월에 개최된 E3의 기록(5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시애틀=임지훈 기자 jhlim@sed.co.kr '스타화보 VM' 무료다운받기 [**8253+NATE 또는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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